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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Berliner Kindl Jubiläums Pilsener (베를리너 킨들 유빌로임스 필스너) - 5.0%

by 살찐돼지 2013. 12. 3.

 

 

맥주의 나라로 불리는 독일의 수도 베를린(Berlin)에서

슈퍼마켓이든 기차역이든 레스토랑이든 간이매점 등이든

베를린 어느 곳에 방문하더라도 찾을 수 있는 맥주는 무엇일까요?

 

정답은 바로 '베를리너 킨들 유빌로임스 필스너' 로서

새하얀 라벨 안에 수줍게 얼굴을 내민 소년의 이미지가 보이면

그것이 바로 Berliner Kindl Jubiläums Pilsener 입니다.

 

맥주의 이름 중간에 포함된 유빌로임스(Jubiläums)는

영어로는 Jubilee(쥬빌리)에 상응하는 독일어 단어로서

우리말로는 50년 기념, 100년 기념 식으로 해석가능한 단어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베를리너 킨들(Berliner Kindl)의 맥주들 -

Berliner Kindl Weisse(베를리너 킨들 바이스,산딸기맛) - 3.0% - 2009.06.30

Berliner Weisse Kindl(Wald Meister) - 3.0% - 2009.07.04

Berliner Kindl Dunkel Bock (베를리너 킨들 둔켈 복) - 7.0% - 2013.01.21

Berliner Kindl Weisse Original (베를리너 킨들 바이세 오리지날) - 3.0% - 2013.02.16

 

 

지금은 베를린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존재의 맥주가 되어버렸지만

본래 '베를리너 킨들 유빌로임스' 는 한정판 맥주로 시작된 제품입니다.

 

오래전부터 베를린의 킨들(Kindl) 양조장은 필스너 스타일의 맥주를

양조해오던 곳이었지만, 1987년 수도 베를린의 750년 역사를

기념하기위한 맥주로서 제작된 것이 Jubiläums Pilsener 였습니다.

 

기존의 필스너 제품보다 홉(Hop)을 좀 더 정교하게 사용하여

많은 사람들의 호응과 폭발적인 관심을 얻었다고 Kindl 이 밝히며,

해당 수요에 반응하여 아예 정식 제품으로 전환한 것이 현재에 이릅니다.

 

어차피 지금은 다 같은 베를린 Hohenschönhausen 에 위치한

Kindl-schulteiss 양조장에서 베를린을 대표하는 필스너들이 만들어져

(베를리너 필스너, 슐타이스, 베를리너 뷔르거브로이, 킨들 유빌로임스)

 

서로 다 같은 식구나 다름없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그들 가운데서 

베를린에서 가장 흔하고 자주보이는 제품을 꼽는다면 '킨들 유릴로임스' 입니다.

 

 

외관은 필스너(Pilsener)로서는 이상적인 모습인

연두색-금색 빛을 발하며 탁한 기운은 별로 없이 맑습니다.

 

전용잔을 능력인지 거품의 생성력은 꽤나 준수한 편에

거품의 유지력도 검지 손가락 두께만큼 줄곧 유지됩니다.

 

코에 먼저 닿는 향은 홉(Hop)으로서 레몬이나 허브,

약간의 약초나 풀잎스러움이 묻어나고 있었으며,

시럽이나 밝은 톤의 맥즙(Wort) 향도 살짝 달게 풍깁니다.

고소한 곡물이나 보리의 느낌도 적지않게 나타납니다.

 

탄산감은 입 속을 따금하게 만드는 터지는 탄산감은 아닌

적당한 청량감으로 매끈한 질감(mouthfeel)을 느끼는데 도움이 되고

무게감도 필스너(Pils)치고는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대중적인 맥주이지만 마냥 묽거나 연하게 설계되지는 않았더군요.

 

맛은 향에서 미리 접했던 특징들이 비교적 고스란히 나타난 편으로

소량의 맥아적 단 맛이 필스너 맥아의 밝은 색상의 맥즙 맛으로 다가오며,

곡물적인 맛이나 은근한 비스킷-견과스런 고소한 맛도 엿보였습니다.

 

 홉(Hop)은 향에서 보여주었던 퍼포먼스가 맛에서는 살짝 약해졌지만

나름의 레몬이나 풀, 허브 등의 독일출신 홉의 특징들을 선사해줍니다.

 

 사실상 민감하게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잘 모를 뒷 맛에 잠깐 찾아오는

'스컹크의 방귀' 로 표현되는 Off-flavor (이취,잡맛)가 포착되기는 했지만

말한대로 전체적인 맛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수위는 아니었습니다.

 

전반적인 'Berliner Kindl Jubiläums Pilsener' 에 대한 인상은

순하고 매끄러우며 잔잔한 매력을 지닌 필스너(Pilsener)였습니다.

 

조용조용하게 필스너로서 보여줄 맛은 다 보여주었던 맥주로서

개인적인 소감은 '최고' 까지는 아니었지만 즐겨 마실만한 제품입니다.

실제로 베를린(Berlin)에서 생활하면서 블로그 리뷰 용도가 아닌

 그냥 편하게 마시는 목적으로 많이 들이켰던 맥주이기도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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