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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Blanche des Honnelles (블랑쉬 데 호넬레) - 6.0%

by 살찐돼지 2010. 11. 28.


'블랑쉬 데 호넬레(Blanche des Honnelles)' 는 벨기에 출신의 맥주로,
이름에 블랑쉬(흰색)가 있는것을 확인하면, 마셔보지 않아도
이것이 벨기에식 밀맥주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l'Abbaye des Rocs 양조장은 '블랑쉬 데 호넬레' 를 만든곳으로,
1979년 벨기에 남부 왈롱지역 Haunaut 주의
 이란 프랑스 국경과 위치한  작은 마을에 세워졌으며,
Honnelles 는 이웃한 개천에서 비롯한 이름입니다.
 
그래서인지 맥주의 라벨배경에는 개천의 사진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l'Abbaye des Rocs 는 이름에서 추측되듯, 수도원에서 양조법을 전수받아
맥주를 양조하는 아비(Abbey)에일 양조장입니다.

더블, 트리펠등의 에일등과 함께 1991년에는 '블랑쉬 데 호넬레'를 생산,
밀맥주에도 그 저변을 넓혀갔는데, 이 맥주를 만들면서 세운 즉각적인 결단은..

벨기에에 급속도로 팽창하나가던 피에르 셀리스의 '호가든(Hoegaarden)' 과 차별화 된,
호가든의 성공에 부화뇌동하여 그 업적을 모방하기보다는, 
그들 고유의 벨지안 화이트비어를 선보이겠다는 의지였습니다.

실제로 벨지안 화이트비어(밀맥주)는 호가든으로 설명되고 대표되어지는데,
다른면으로 보면, 호가든 이외에 브랜드는 콕 집어 떠오르는 브랜드도 없고,
벨기에이외의 시장에서 호가든을 제외한, 다른 브랜드의 벨지안 밀맥주를 찾을 수 있는,
일반적으로 고작 발견할 수 있는 제품이 2~3 브랜드 정도입니다.

독일의 이름난 바이스비어(독일식 밀맥주) 브랜드들의 상황과 비교를 해본다면,
  너무 호가든이 전세계적으로 벨기에 밀맥주에 관한 큰 영향력을 가지고있어서,
모든 관심이 호가든으로만 쏠린것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독자적인 길을 선택한 '블랑쉬 데 호넬레' 는 밀,보리 이외에 귀리를 사용했으며,
 밀맥주치고 꽤 높은 수준인 6.0%의 알콜도수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벨기에식 밀맥주를 마실때는 호가든이 기준점이 되었는데,
비교를 안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블랑쉬 데 호넬레' 만의 특징을 찾는데 더 중점을 둬야 겠네요 ~


처음에 호가든 전용잔에 따르려다가, 왠지 실례가 될거 같아서
독일식 밀맥주 잔에 따르게 되었는데..(이건 더 실례가 될런지도...)
정말로 호가든과는 차원이 다른 구별되는 맛과 풍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선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거품이 풍성하게 상층에 형성되지 않으며,
또한 거품에서 느낄 수 있는 부드러움 같은 것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색깔에서도 옅은 노란색을 띄는 다른밀맥주와는 달리,
마치 옥토버페스트비어같은 황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맛에서는 호가든 같은 상큼함과 산뜻함은 그 흔적조차 없으며,
보리의 맛과 밀의 향긋한 맛, 무엇보다 끝맛에서 접해졌던
귀리(Oat)의 고소하면서 떫은 맛, 영국의 오트밀스타우트의 끝맛과 비슷한
그 맛이 '블랑쉬 데 호넬레' 의 대미를 장식하여 주었습니다.

풍미도 호가든이 맑고 밝으면서 가볍다고 여겨진다면,
'블랑쉬 데 호넬레' 는 진하고 뭔가 가라않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블랑쉬 데 호넬레' 는 블랑쉬 더블 혹은 
Dubbel Wit (Double Wheat)이라 설명되어 지던데,
마셔보고나니 그 의미를 깨닫을 것 같았습니다.  

- 주의 : 호가든과 비슷하겠다는 기대감으로 고르지 말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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