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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Blue Moon Harvest Pumpkin Ale (블루 문 하비스트 펌킨 에일) - 5.7%

by 살찐돼지 2013. 10. 17.


올해도 어김없이 펌킨(Pumpkin)의 계절이 왔습니다.


국내에 이미 수입되어져 '추억팔이 맥주' 로서

나름 좋은 반응을 얻고있는 미국 쿠어스(Coors) 출신의 

블루 문(Blue Moon) 오리지날은 벨기에 스타일 밀맥주이고,


오늘 소개하는 제품은 블루 문의 가을 시즈널 맥주인

올스파이스, 정향, 넛맥 등이 첨가된 펌킨(Pumpkin)입니다.


18 년 전인 1995년부터 가을 계절 맥주로서 양조된 것으로

아직까지는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수입된 맥주는 아닙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블루 문(Blue Moon) 맥주 -

Blue Moon (블루 문) - 5.4% - 2010.10.24



매우 많은 종류의 맥주 스타일이 세상에 존재하는 만큼,

계절에 어울리며 적합한 스타일의 맥주는 시즈널 맥주로 출시됩니다.


우리나라는 워낙에 (페일)라거 맥주들 밖에 없는 시장인지라..

사람들은 여름에 시원하게 마시는 맥주만 생각하게 되어서인지


국내에서 가을에 맞춰 이벤트성으로 출시되는 맥주는

파울라너의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 이외에는 없던 것 같네요.


(페일)라거에서 벗어나고 더 다양한 맥주들로 눈길을 돌린다면

가을에 어울리는 스타일의 맥주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영국식 브라운 에일이나, 아이리쉬 레드 에일, 알트비어 등과

미국의 펌킨(Pumpkin) 등 즐길 맥주들이 많습니다.


2013 년 우리나라 맥주시장이 워낙 급진적으로 변화했기에

'가을 계절맥주로 펌킨에일이 가능할까?' 기대했었지만..

그것은 조금 더 계절 맥주 문화가 우리나라에 자리잡혀야 가능할 것 같네요.



아주 맑지는 않지만 대체로 맑은 편이라고 볼 수 있었고,

거품의 생성력은 그럭저럭 흰 거품으로, 유지력도 나쁘지 않습니다.

색상은 어두운 구리색에서 호박(Amber)색을 띄더군요.


향은 의심의 여지 없이 향신료들의 독무대로서

넛맥, 클로브 등의 싸함(Spicy)이 달달한 카라멜이나

흑설탕, 사과 잼 등의 향과 얼버무려졌습니다.


탄산감은 알맞은 정도로서 따끔거리며 거슬리지 않으며,

그렇다고 너무 없어서 밋밋함을 선사하지도 않았습니다.


중간정도의 무게감(Body)로서 묽고 연한 느낌보다는

차분하고 안정됨을 갖춘 맥주로 마시기는 매우 편합니다.


사과 잼, 애플 파이스러운 단 맛이 입안에 차오르면서

정향, 넛맥, 뭔 맛인지 모르는 향신료 올스파이스가

홉(Hop)의 양념적 역할을 대신해주었던 맥주로,

사실 맛은 향에서 느꼈던 것에서 큰 차이는 없습니다.


분명 우리 입맛에는 펌킨 에일의 향신료 맛이 낯설지만

점점 마셔갈 수록 적응이 되다보면 상대적으로

카라멜-애플잼의 맛이 입 안에서 부각되는 듯 합니다.


본래 펌킨(Pumpkin) 에일, 서양 호박 에일은 호박이 모티브가 아닌,

서양식 호박 파이의 맛을 맥주로 재현하려는 것으로 호박의 자체 맛 보다는

갖은 향신료가 들어간 풍미가 직설적으로 드러나는 맥주입니다.


개인적은 취향에서는 특별히 저 중에서 거부감을 가진 재료가 없고,

국내에서 펌킨(Pumpkin)이 가지는 희소성들이 긍정적으로 더 해져서

향신료 + 단 맛의 밸런스가 좋아서 만족스럽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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