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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스웨덴

Brewski Creamy Carousel (브뤼스키 크리미 캐러셀) - 4.7%

by 살찐돼지 2020. 3. 20.

 

브뤼스키(Brewski)는 스웨덴 출신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으로

덴마크 국경과 가까운 헬싱보리라는 도시에 위치했습니다.

 

Marcus Hjalmarsson 의 인터뷰에 따르면 2013년에 열린

드 몰렌(De Molen)의 맥주 페스티벌을 다녀온 후에

양조장 설립을 결심했다하니 오픈은 5년 내에 되었겠네요.

 

맥주에 있어서 개성을 상당히 추구하는 곳으로,

맥주에 한계가 없다고 생각하며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려고 하는 설립자 인터뷰기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Brewski 라는 이름은 북미지역에서 맥주를 부르는 은어이며,

설립자가 캐나다 펍에 갔을 때 들었던게 뇌리에 남았다 합니다. 

 

주로 만드는 맥주들은 베를리너 바이세를 비롯한 Sour/Wild Ale 과

임페리얼 스타우트, IPA 등의 크래프트에서 많이 다루는 것들입니다.

 

오늘 시음하는 Creamy Caroisel 은 베를리너 바이세 스타일로,

라임과 라즈베리가 들어갔고 레몬그라스와 제라늄 꽃들에

유당까지 첨가하여 이름처럼 크리미한 Sour 맥주를 기획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부가물 넣는 것을 좋아하는 양조장(가)의 성향이라

다수의 Brewski 맥주들에서는 과일/향신료/허브가 발견됩니다.

 

 

라즈베리의 영향력이 높은지 색상은 핑크-홍색에 가깝고

얇게 드리워지는 상층의 거품 색상도 핑크색이었습니다.

 

향에서는 라즈베리가 있지만 오롯하게 그것만 나오진 않고

약간의 라벤더, 허브티, 레몬그라스, 풀 진액 등등의

새콤하면서도 기존의 홉과는 다른 알싸한 향이 나왔습니다.

마치 홉이 들어가지 않은 야생초 에일류의 향과 비슷하네요.

 

탄산기는 많을 것 같았으나 생각보다는 무디게 나왔고

그래도 베를리너 바이세 스타일이 저도수에 가벼운지라

역시나 연하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느낌을 자아냅니다.

 

새콤달콤한 맛이 있긴하나 맥아에서 온 것은 아니고

사용된 라즈베리나 라임의 영향력이라 파악됩니다.

 

베를리너 바이세가 기반이지만 신 맛은 세지 않고

살짝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맛으로서 작용합니다.

 

과일 껍질과 같은 떫은 맛도 희미하기 있는 수준이며,

풀이너 허브티 등등의 식물스러운 맛은 향에 비해 약합니다.

맛에서는 라즈베리류가 조금 더 우위를 점하는 형국입니다.

 

탄산기가 적고 신 맛이 약한데 과일 맛이 강하다보니

정보없이 누군가에게 주면 맥주류보다는 주스류로

받아들일 여지가 더 큰 Creamy Carousel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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