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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Brunehaut Tripel (브룬하우트 트리펠) - 8.0%

by 살찐돼지 2020. 10. 20.

 

브룬하우트(Brunehaut) 양조장은 동명의 벨기에 마을에 위치했고,

메인 상품명 역시 도시명-양조장 명과 같은 Brunehaut 입니다.

 

지역의 맥주 양조 역사는 1차 십자군이 행해지던 시기와 같은 해인

1096에 시작되었고, 이후 Abbaye de Saint-Martin 수도원에서

양조권을 얻은 것이 1793년 프랑스 혁명때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이후의 스토리는 혁명 때 수도원이 파괴되었고 수도원 양조의

전통이 상업 양조장에 계승되어 Abbey Ale 브랜드가 되었다입니다.

 

 

Brunehaut 양조장의 수도원식 맥주 브랜드는

예전에 올렸던 St Martin 브랜드가 담당하고 있고,

 

오늘의 Brunehaut 맥주 브랜드는 수도원 맥주를 포함하여

Saison 이나 Wit 과 같은 수도원가 접점이 없는 스타일도 다루지만,

 

보다 더 눈에 띄는건 글루텐 프리 & 유기농 맥주로서

조금 다른 존재감을 뽐내는 비건-프랜들리 브랜드입니다.

 

트리펠은 St Martin 브랜드에도 있어 겹치기도 합니다.

St Martin Triple 은 알콜도수가 9% 에 달하는 반면,

오늘의 Brunehaut 는 8% 라는데서 차이가 옵니다.

 

 

색상은 탁한 짙은 금색에서 밝은 구리색으로 보입니다.

 

향에서는 바나나, 라임, 코리엔더 등등의 향긋함과

정향에서 나오는 알싸한 향도 적당히 퍼져나옵니다.

 

탄산감은 많은 편은 아니고 살짝 무딘편에 속하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수준으로 적당히 순하며

매끄러운 안정적인 감촉을 보여주는 맥주였습니다.

 

은근 깔리는 꿀, 밝은색 과일 시럽 등의 단 맛이 있고

그 위로 알싸한 정향과 쌉쌀한 홉 맛 등이 느껴집니다.

 

고소, 구수 계통의 맛은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지만

살짝 깔리는 단 맛이 뒤에도 남는 편이었다고 보며,

알코올 맛은 없이 시음성은 상당히 괜찮았던 트리펠입니다.

 

다만 맛이 아주 복잡한 편은 아니고 맛 등장과 소멸의

치고 빠짐이 빠른 느낌이라 뒤가 다소 허전한 감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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