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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Caldera Vanilla Wheat Ale (칼데라 바닐라 윗 에일) - 4.8%

by 살찐돼지 2016. 8. 28.


캔으로만 만나 볼 수 있다가 작은 병으로 다가온

미국의 칼데라(Caldera) 양조장의 맥주들입니다.


'칼데라 바닐라 윗 에일' 을 예로 맥주 스타일 

찾는 요령을 시범적으로 이행해 본다면,

먼저 맥주 제목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바닐라 윗 에일(Vanilla Wheat Ale)이기에

밀(Wheat)가 들어간 밀맥주 기반임을 알게되나,


이게 독일식 바이젠인지 벨기에식 밀맥주인지,

혹은 미국식인 American Wheat 인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칼데라(Caldera) 양조장의 맥주들 -

Caldera Rose Petal (칼데라 로즈 페탈) - 6.7% - 2014.04.03


일단 라벨에서는 Wheat Ale 이라는 표식이 전부이며,

Weizen/Weissbier, Belgian White/Wit 등의 언급은 없습니다.


칼데라는 미국 서부 오레건주에 소재한 양조장이기에

American Wheat Beer 일 가능성도 배제 못합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제품 설명을 확인하면,

A filtered wheat beer using real vanilla beans 가 전부로

독일이나 벨기에식 밀맥주라는 언급은 없었습니다.


효모가 아메리칸 에일계라는 정보만 제공되었다면

확실하게 이것은 American Wheat 의 바탕에

리얼 바닐라 빈을 넣은 맥주로 결론이 나게 되는데,

칼데라의 홈페이지에 그런 부분이 없는건 아쉽습니다.


좀 더 알아보려면 BA 나 RB 등의 사이트에 검색하여

칼데라 바닐라 윗 에일의 설정된 스타일 보면 되는데,

BA 에서는 American Wheat 라고 나와 있습니다.


바이젠이나 벨기에 밀맥주에 비해서 효모 맛이 적고

깔끔한 풍미의 밀맥주가 American Wheat 이기에

이제부터는 마셔보면서 그것이 맞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여과(Filtered)된 밀맥주라는 언급이 있기에

상대적으로 맑은 외관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수정처럼 맑은 자태를 뽐내지는 않았습니다.

색상은 밝은 금색, 연두색 등을 띄었습니다.


의식적으로 바닐라의 향기가 감지되었고

밀맥아의 고소함이 더불어 나타납니다.

약간의 꿀이나 시럽 등의 단 내도 있었습니다.


희미한 과일이나 풀과 같은 향기도 감지되었지만

전반적으로 맥주의 향은 달콤한 쪽 위주였습니다.


탄산은 부드러운 편으로 톡 쏘는게 적습니다.

질감은 매끄럽고 순한 감으로 다가왔으며,

무게감은 4.8% 도수에 비해 안정적입니다.

무거운 면과는 거리가 멀어 편하게 마시게 됩니다.


바닐라의 존재감이 큰 것 같았던 맥주로

밝은 맥아의 단 맛과 동반하여 나타납니다.


중간중간 나타나는 홉(Hop)의 성질은

약간의 쌉싸름함과 풀/생강을 떠올리게 했고,


특별히 벨기에나 독일 밀맥주에서 나타나는

강한 효모 에스테르/페놀은 접하지 못했습니다.


독일 바이젠의 맛이 종종 바닐라로 비유되긴 해도,

마시면서 독일식 밀맥주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바닐라 맛이 가미된 살짝 홉 느낌의 밀맥주로

그냥저냥 생각없이 마시기에는 나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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