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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영국

Camden Pale Ale (캠든 페일 에일) - 4.0%

by 살찐돼지 2014. 5. 15.


영국의 수도 런던의 캠든 타운(Camden Town)이라는 곳에는

서울로 보면 인사동이나 이태원이 절묘하게 합쳐진

영국적임과 이국적 느낌이 물씬 풍기는 시장이 형성되어있습니다.


리젠트 운하와 극장들, 먹을거리와 각국의 풍물이 펼쳐진

캠든 타운(Camden Town)은 런던에서 손 꼽이는 관광지로

오늘 소개하는 캠든 페일 에일의 이름도 이곳 지명에서 왔습니다.


캠든은 영국의 양조장이지만 캠든 페일 에일은 미국식 페일 에일로서

아마릴로,캐스케이드,심코어,콜럼부스 등 사용되어진 홉들은

전형적인 미국식 페일 에일의 단골 홉들입니다.


영국 사람들에게는 영국식 페일 에일이 익숙할테지만

미국식 페일 에일의 개념이 낯선 사람들에게 소개하고자

젊은 감각의 캠든 타운 양조장은 미국 페일 에일을 시도했다고 합니다.



캠든 타운 브루어리(Camden Town Brewery)는

캠든 타운 중심지에서 약간 북쪽에 위치한

켄티쉬 타운(Kentish Town) 쪽에 자리잡았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양조장을 하던 할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은

Jasper Cuppaidge 가 2010년 여름 캠든 타운지역에 양조장을 설립했고,


양조장 설립 이전에서는 캠든타운에서 멀지 않은 런던 Hampstead 지역에서 

펍를 운영하면서 할아버지가 만들던 맥주를 재탄생 시켰다고 합니다.


2010년 여름에 저는 런던 Hampstead 지역에서 살면서

열정적으로 영국 맥주 리뷰와 펍 기행을 했었는데,

당시 조금 더 부지런했다면 Camden Town Brewery 의

시작을 눈 앞에서 볼 수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남네요.



맑다고는 볼 순 없지만 탁하다는 느낌이 들지않는 외관,

색상은 짙은 금색에서 구리색에 걸쳐있었습니다.

거품은 아주 풍성하진 않지만 얇게 오래 지속됩니다.


향은 매우 새콤하고 상큼한 감귤류의 시트러스(Citrus)

아메리칸 홉의 느낌이 잘 살려져 있었습니다.

거친 풀이 느낌이나 송진스러움 없이

새콤한 과일에 집중된 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시럽이나 꿀 등의 단 내나 효모 에스테르는 없고

약간의 고소한 빵의 향이나 곡물스런 향도 납니다.


탄산감은 적당한 수준으로 터짐은 있지만 따끔거릴 정도의

자극적인 터짐이 아닌 부드럽게 넘어갈 탄산감입니다.

무게감이나 질감은 가볍고 연한 편으로서 

음용성이 좋도록 설계된 페일 에일의 정도였습니다.


맛에서는 단연 상큼한 감귤 맛의 홉이 기분좋게 드러납니다.

홉의 거친 씁쓸함이나 긴 여운등은 없었습니다.


미국 홉의 감귤적 맛에 점차 적응되고 면역이되면

비스킷이나 빵과 같은 고소한 맛이 더 우세하게 나타납니다.


홉의 향은 말끔하게 뽑혔지만 맥아적인 고소한 맛이 튀기에

산뜻한 페일 에일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4.0%의 낮은 도수에 나름 맛이 복잡한 페일 에일 같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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