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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Cascade Sang Noir (캐스케이드 상 누와) - 9.9%

by 살찐돼지 2018. 5. 30.


미국 포틀랜드의 캐스케이드 양조장의 맥주들 중

'Sang' 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나오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Sang Royal, Sang Du Chene, Sang Rouge 형식이며,

오늘 시음할 Sang Noir 는 'Sang' 시리즈 맥주들 중

가장 어두운 색을 띈다고 홈페이지에 설명됩니다.


스타일은 플랜더스 레드(Flanders Red) 계열을

오마주 한 것으로 보이지만 9.9%의 도수가 고려되어

Double/Imperial 체급의 레드 에일로 여겨집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캐스케이드(Cascade) 양조장의 맥주들 -

Cascade Elderberry (캐스케이드 엘더베리) - 7.0% - 2017.11.08

Cascade Noyaux (캐스케이드 노이오) - 9.9% - 2018.02.12


배럴 에이징이 맥주의 기본인 Cascade 양조장 답게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의 배럴 에이징을 거쳤습니다.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버번(Bourbon) 배럴에서

그리고 와인 배럴에서 숙성을 거쳤다 나왔으며,

빙 체리(Bing Cherry)와 함께 묵혀졌다고 합니다.


기존의 레드 에일보다 도수가 강해서 Double,

두 종류의 배럴에 묵어서 Double 이기도 하네요.


어두운 맥아와 함께 당밀(Molasses)의 느낌도 난다하니

맥아(Malt)의 풍미도 어느 정도는 자리잡은 듯 합니다.



맑지는 않은 짙은 호박색, 갈색의 색상이 보입니다.


시큼(Tart)한 향이 코를 먼저 자극하기는 했지만

이후 약간의 탄닌과 나무 배럴 내음, 와인 내가 있었고


아주 약한 로스팅 내와 붉은 건과일 시럽 단 내도 납니다.

시큼하고 텁텁한 향에 적응하면 버번의 단 향이 인상깊네요.


탄산기는 많은 편도 아니고 적지도 않았습니다.

컨셉상 탄산이 있는게 더 도움이 될 거라 판단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도수에 비하면 연한 편이긴 하나

액체의 점성자체는 어느정도 있어 마냥 쉽진 않습니다.


향에 비해서 입으로 전달된 맛은 원초적 신 맛이 강했고,

시큼한 체리와 젖산, 식초 느낌이 버무려져있었습니다.


시큼함의 습격이 점차 무뎌지면 그 후 찾아오는 것은

체리의 껍질과 같은 뻣뻣한 떫은 맛이 약간 있었고

살짝 산화된 듯한 포트 와인과 같은 풍미도 전달됩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은 거의 소멸된 상태였지만

맥아스러운 맛은 일부분 남아서 영향력을 행사했는데,


아주 약하게 로스팅된 구운 맥아의 맛이 있었지만

사실 뒷 맛을 다시다 나오는 어렴풋한 수준이긴 합니다.

약간의 바닐라나 붉은 과일 맛도 이따금 나오긴하네요.


10% 에 육박하는 Sang Noir 임에도 불구하고

알코올에서 오는 뜨거움이나 역함은 없었습니다.


Cascade 양조장의 맥주들이 난해한 편이기는 하지만

그냥 Sang Noir 같은 경우는 도수 높은 플랜더스 레드로

접근한다면 가장 이해가 빠를 것 같았던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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