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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Cellador Saison Du Rosier (셀라도르 세종 두 로지에르) - 6.5%

by 살찐돼지 2020. 2. 22.

 

셀라도르(Cellardor)는 미국 LA 에 위치한 양조장으로

2014년 100% 오크 배럴 발효만 하는 컨셉으로 설립되었습니다.

 

따라서 주로 취급하는 맥주들도 라거 맥주라던가

통상적인 IPA, 스타우트 등이 아닌, Wild Ale 로 불리는

배럴 숙성(에이징)이 필수적인 맥주들이 위주입니다.

 

더불어 캘리포니아 지역의 꽃이나 과일, 허브 등을 이용하여

맥주를 만드려는 노력이 보이며, Farm to barrel 컨셉이라는 면에서는

같은 캘리포니아 출신의 이 양조장과 닮은 면모가 있습니다.

 

 

발효에 있어 필요한 효모 또한 지역에서 채취한 것을 사용합니다.

미국에는 Bootleg Biology 라는 꽃이나 나무, 꿀, 과일 등등에서

직접 효모를 채집하고 배양하며 그것을 발효에 사용하여

더 다양하고 특색있는 지역적인 맥주를 만드는 것을 장려하는 단체로,

 

미국 서부에서 동부까지 개인 혹은 단체가 채집한 효모들을

기부받아 효모 넘버를 매기고 품질이 좋은 것은 실제 상용화하는 등

최근 국내 크래프트 맥주계에서도 조금씩 적용되는 것을 실행한 곳입니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효모들 중 하나가 Saison Parfait 이라는

뉴 월드 블랜딩 세종 효모라는 상품으로 상업 양조장용 구매도 가능합니다.

 

Cellador 의 Saison Du Rosier 는 이 효모를 단일로 사용했고,

항상 쓰던 맥아와 아메리칸 홉 + 배럴 에이징으로

별 다른 기교를 부리지 않은 제품이라 설명됩니다.

 

 

살짝 탁한 밝은 금색, 과일 배와 비슷한 색입니다.

 

살짝 쿰쿰한 가죽, 나무, 배럴 향이 먼저 느껴졌고

배나 사과와 같은 상쾌한 과일과 후추의 알싸함이 납니다.

 

탄산기는 강한 편입니다. 입 안이 따끔하네요.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연하게 진행됩니다.

필스너 라거 마시듯 편하게 마실 수 있긴 합니다.

 

다만 맛은 아주 쉬운 맥주는 아닙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은 적은 편인데다가

알싸하고 화한 정향이나 후추 등의 맛이 강하며,

약간의 나무나 먼지 등등의 퀴퀴함도 있습니다.

 

상쾌한 서양 배와 같은 맛이 나와주긴 하지만

달콤하기보다는 알싸함에 겹쳐져서 나오기에

새콤 상큼한 맥주라는 인상을 주진 않았습니다.

Sour Ale 과는 아닌 듯 보이나 시큼함이 되려 납니다.

 

평소 마셔본 듯한 맛의 맥주는 아니라서 독특했고

화하고 알싸함을 좋아하는 성향이 아니면

이 맥주를 멀리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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