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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Chouffe Soleil (쇼페 솔리에) - 6.0%

by 살찐돼지 2019. 5. 1.

 

벨기에의 d'Achouffe 양조장은 La Chouffe 라는

맥주가 메인 상품으로 잘 알려져있는 곳이지만,

 

추운 겨울철에 계절 맥주로 내놓는 N'Ice Chouffe 도

도수 높은 Winter Warmer 맥주도 꽤 인지도가 높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Chouffe Soleil 은 어떻게 보면

N'Ice Chouffe 와는 완전히 반대 개념의 맥주입니다.

 

Soleil 이 프랑스어로 해를 뜻하는 단어이고

난장이 마스코트들이 소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d'Achouffe  양조장의 맥주들 -

N'Ice Chouffe (나이스 쇼페) - 10.0% - 2010.12.18

La Chouffe (라 쇼페) - 8.0% - 2011.01.18

Houblon Chouffe (후블론 쇼페) - 9.0% - 2013.01.31

Mc Chouffe (맥 쇼페) - 8.0% - 2015.05.13

Château d'Ychouffe Rosé (샤토 디쇼페 로제) - 8.0% - 2018.07.06


 

Chouffe Soleil 은 해가 쨍쨍하게 비추는

봄에서 가을까지만 한정적으로 생산되는

d'Achouffe 양조장의 새로운 계절 맥주입니다.

 

여름을 관통하여 소비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d'Achouffe 양조장의 다른 맥주들에 비해서

 

알코올 도수가 6.0 % 로 낮아졌음을 알 수 있고

제품 설명에서도 refreshing 이 언급될 만큼

어떤 컨셉을 지향하는지 분명하게 파악 가능합니다.

 

독특한 부분이라면 미국 홉인 Amarillo 으로

드라이 홉핑하여 홉의 향을 살리는데 주력했고,

밀 맥아와 동시에 호밀이 들어간 것으로 파악됩니다.

 

 

병 속 2차 발효를 진행중인 효모가 있기에 섞이면

탁한 밝은 금색, 과일 배 색상과 유사합니다.

 

홉(Hop)과 벨기에 에일 효모(Yeast)에서 발생한

새콤 상큼한 과일 향이 처음부터 코를 자극하기에

날씨 좋은 날에 기분전환 겸 마시기에 참 좋다 봅니다.

알싸하거나 쌉싸래한 향은 적은 편이라 더욱 그렇게 되네요.

 

탄산기는 아주 강하진 않더라도 적당한 청량함을 주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연하고 산뜻함으로 다가옵니다.

6.0% 라는 도수를 잊게하는 편한 성질을 갖추었습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은 거의 없는 편이었으며,

호밀을 의식해서 그런지 약간의 맵싸한 맛은 나옵니다.

 

향에 비해서 맛은 조금 파워가 약해졌다고 보긴 했지만

유사한 형태인 오렌지나 감귤, 사과 등등의 과일 향이 나오며,

 

씁쓸한 여운 없이 쾌청하고 깔끔한 마무리를 지어주기에

벨지안 골든/블론드 에일이 여름 시장을 공략하려면

어떻게 만들어져야하는지 대안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여러 맛이 복잡하게 얽히고 섥힌 느낌의 맥주는 아니며,

몇몇 포인트의 요소들이 향과 맛에서 치고 빠짐이 능숙한

Refreshing Beer 라는게 뭔지 알게해주는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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