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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인도

Cobra (코브라) - 5.0%

by 살찐돼지 2010. 5. 16.

인도의 맥주 Cobra(코브라)는 인도출신의 Karan Bilimoria 라는
영국 캠브리지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인물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그의 나이 27세였던 1989년 대학졸업후 20,000 파운드의 부채를 안고,
인도 남부 Bangalore 지역에 코브라브루어리를 설립하는데,
영국으로 수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맥주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영국의 Wells & Young's 브루어리 라이센스 산하로,
영국 땅에서 코브라 맥주를 만들기도 하지만,
본래 인도에 있던 브루어리에서도 인도내수시장 공략을 위해
 여전히 가동되고 있는 중이라고 하며,
다른 인도 브루어리의 라이센스 아래에서 만들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본래 처음 이름은 흑표범이라는 뜻의 'Panther(팬더)' 였으나,
조사결과 선호도가 높지않아, 'Cobra(코브라)' 로 교체했다는군요.


코브라맥주는 공식적으로는 라거(Lager)맥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라거맥주와는 어울리지 않는 듯한 'Extra Smooth' 라는
부가적인 설명이 라벨에 새겨져 있는데,

코브라 홈페이지의 서술에 따르면, 일반라거보다 Gas를 적게 하였고,
옥수수와 쌀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들은 코브라맥주를 영국식 에일과 라거맥주의 결합이라고 정의했는데,
에일맥주의 묵직함과 부드러움, 라거의 상쾌함 & 깨끗함을
고루 갖춘 매우 특별한 맥주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 코브라맥주는 매운(Spicy) 인도의 음식들과
코브라맥주의 Smooth함이 궁합이 잘 맞는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특히 카레와 함께 할 것을 종용하고 있네요.

과연 코브라가 강조하는 에일과 라거의 결합은 무엇이며,
얼마나 Smooth한가? 도 시음포인트가 되겠습니다.  
어제 마신 John Smith's Extra Smooth 만큼의
Smooth 함은 아니겠지만요 ~ 감안하고 마셔야겠네요 ㅋ


오늘 Cobra를 처음 마시면서 느낀것은
참 특이한 맥주라는 것이었습니다.

라거에서 에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맥주라 보았는데,
탄산이 톡 쏘지는 않지만 입안에서 감지 될 만큼은 있으며,
연하고 가벼운 라거의 풍미보다는 라이트한 에일수준의 무게감에 버금가는군요.

맛에 있어서는 쌀과 옥수수가 포함되어서그런지
고소한맛이 전체적으로 강세여서 라거의 맛이 우세합니다.

쌀이나 옥수수가 첨가되는 것은 동남아시아의 맥주들에게서
자주 보여지는 특징들인데, 그 맥주들은 상쾌하고 깔끔한 느낌이 대부분입니다.
코브라역시도 쌀과 옥수수의 고소함이 맛의 주요부분이라, 상쾌할 듯 보이나
그렇지 않다는게 적응이 되지가 않습니다.

 딱히 적절한 비교대상이 될 만한 맥주도 없는 것 같습니다.
아사히 프라임타임과 비교하기에는 고소함과 탄산이 좀 강하며,
기린 이치방에 비하면 고소함이 너무 강합니다.
산 미구엘, 333 과 견주기엔 부드러움이 지나치고요..
그냥 편하게 기린 이치방의 풍미와 동남아시아 맥주의 맛이
결합되었다고 생각하는게 편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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