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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Cold Spring Honey-Almond Weiss (콜드 스프링 허니-아몬드 바이스) - 4.7%

by 살찐돼지 2014. 8. 25.


현재 국내에 수입되어있는 미국 콜드 스프링(Cold Spring)사의 맥주인

허니-아몬드 바이스(Honey Almond Weiss)는 이름 그대로

아몬드가 넣어짐과 동시에 꿀이 주입된 맥주입니다.


꿀은 맥주 양조에 있어서 흔하게 사용되어지는 부재료로

가당을 통한 알코올 도수의 상승목적도 있지만

꿀이 가진 달콤하고 향긋한 풍미를 가져오기 위함도 큽니다.


반면 아몬드(Almond) 같은 경우는 맥주 양조에 쓰이는게

다소 어색해보이는 재료로, 견과(Nut) 느낌을 주기 위한

브라운이나 포터류에서 사용된 사례는 본 적이 많아도

밀맥주(Wheat Beer)에 들어갔다는게 어울릴까? 란 의구심이 듭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콜드 스프링(Cold Spring) 양조장의 맥주들 -

Cold Spring Moonlight Ale (콜드 스프링 문라이트 에일) - 5.0% - 2012.09.27

Olde Johnnie Ale (올데 죠니 에일) - 5.0% - 2014.03.04




맥주 명칭에 바이스(Weiss)라는 용어 때문에 이 맥주가

미국에서 만들어진 독일식 헤페 바이젠(Hefe-weizen)인가 했지만,


예상했던대로 효모의 에스테르(Ester)나 페놀(Phenol)이

지배적인 독일식 바이젠이 아닌 미국식 밀맥주였습니다.


콜드 스프링(Cold Spring) 양조장의 제품 설명을 보면

밀 맥아와 밝은 색 보리 맥아를 혼용해서 사용했다고 하며,


세 종류의 홉을 적절히 배합하여 다양한 홉의 풍미를 유도했다는데,

독일식 헤페바이젠이든 미국식 밀맥주이건 홉의 쓴 맛과 풍미는

크게 관련이 없는 스타일이기에 제품 설명이 상투적으로 들립니다.


아몬드와 꿀의 영향력에 집중하면서 마시면 될 것 같습니다.



탁한 누런색이 눈에 들어오며 거칠게 형성된 거품은

두껍고 풍성하게 형성되었다가 이내 사그러듭니다.


꽃과 같은 향내와 달콤한 꿀-시럽스러운 향이 납니다.

고소한 견과, 의식적인 아몬드의 냄새가 코에 닿으며,

특별하게 향에서 복잡함을 풍기는 맥주는 아니었습니다.


탄산은 그다지 많지 분포하여 있지 않습니다.

청량함이나 개운함을 지닌 맥주 성향과는 약간 거리가 있습니다.


그래도 4.7%의 미국식 밀맥주(American Wheat Ale)이라

기본적으로 가벼운 무게감과 연한 질감을 갖춘 맥주인건 맞습니다.


허니-아몬드 바이스(Honey-Almond Weiss)의 맛은

꼬여있거나 독특함이 아닌 단순하고 짐작 가능한 맛을 냅니다.


효모가 캔 바닥에 침전된 맥주이다보니 적절히 섞어서

잔에 따른 후 마실 때 나는 효모적(Yeasty)인 맛,

혹자는 비누 거품이나 석회물을 마시는 맛이라고도 하는

살짝 비리면서도 인상적인 맛이 가장 먼저 찾아왔습니다.


이후 꿀과 시럽과 같은 밝은 색 맥아들에서 나오는 단 맛이

맥주 맛의 근간이자 지주가 되어주는 가운데

꿀이나 홉에서 나왔을 법한 꽃(Floral)과 같은 향긋함과

풀잎과 같은 식물 느낌이 강하지 않고 미세하게 전달됩니다.


향에서 의식적으로 느껴졌던 아몬드(Almond)의 풍미는

맛에 있어서는 솔직하게 들어갔는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오히려 밀에서 나오는 곡물스러움이 더 강했으면 강했지

아몬드에서 나오는 고소함은 찾기 어려웠다는 생각입니다.


아몬드와 꿀에 거는 기대감을 접어두고 판단했을 때,

조악하거나 저급한 느낌의 맥주는 전혀 아니었습니다.


단 맛이 살짝 느끼하게 다가온다는 개인적 취향에

부합하지 않는 점만 빼면 이런 스타일에서는 마실만한 제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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