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ooked Stave 는 2010년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에서
Chad Yakobson 이라는 사람이 설립한 양조장입니다.
올해부터 국내에 새로 수입되기 시작한 곳으로
양조자 스스로 Brettanomycess Guru 라고 소개할 만큼
야생효모 Brett 을 이용한 Wild Beer 가 컨셉인 곳입니다.
모든 맥주에 Brett 을 적용하는 것은 아니며,
그래도 필스너나 IPA 와 같은 맥주도 취급하지만,
뭔가 그들은 연중생산 맥주로서의 역할인 것 같고
양조장이 취급하는 맥주는 대부분이 Brett 과 관련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St. Bretta 는 Brett 에 성(St.)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데부터 의도를 알 수 있는 맥주입니다.
벨기에의 Saison 맥주를 발효하는 효모에서 열대과일과
유사한 풍미를 만들어내려고 했으며, 이를 쿰쿰하고 떨떠름한
Brett 과 결합시킨 Brett Saison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세종에서는 흔치 않지만 들어갈 법한 부재료인
코리엔더(고수)와 레몬 그라스를 더해 시트러스함을 더했네요.
의외로 미국의 열대과일/시트러스를 자아내는 홉들을
사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언급이 특별하게 없네요.
무여과 제품이라 매우 탁한 레몬색을 보여줬습니다.
컨셉에 맞게 우선 상당한 시트러스한 면모를 보입니다.
라임, 레몬, 코리엔더 등이 떠오르며 박하,쑥향도 약간 있네요.
Brett 의 향은 박하나 쑥 향의 어딘가에 잘 어울려져있다 봅니다.
탄산감은 강합니다. 청량함을 주기에 무리없어 보입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워서 요즘같은 여름에 마시기 좋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거의 없고 효모와 부재료 등에서 야기된
새콤하고 향긋한 감귤류와 열대과일 등이 우선 나타났고
약간의 구연산 같은 산미를 자아내면서 코리엔더 특유의
향긋함에 향에서보다 맛에서 조금 더 뚜렷하게 등장합니다.
홉의 쓴 맛이나 풀 맛 등등은 크게 작용하지 않은 것 같고
후반부에는 브렛에서 나오는 은은한 퀴퀴-떫음이 있었지만
그래도 산뜻한 컨셉을 해치지는 않아 맛의 복합성을 더해줍니다.
여름용 브렛(Brett) 맥주라는 표현이 어울리겠다는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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