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Star 브루어리에서 출시된 Espresso(에스프레소)는
커피의 이름이 아닌 맥주의 이름입니다.
이 맥주의 좀 더 구체적인 이름은
'Rich Coffee Espresso Beer' 이며
그을려진 보리맥아가 함유된 블랙비어에
아라비카 원두를 첨가하여 독특한 맛과 향을
풍길수 있도록 생산한 맥주입니다.
초컬릿, 꿀, 바나나, 밀크 맥주에 이어서
마시게되는 이색적인 영국출신의 맥주인데,
우연히 마트에 들렀다가 'ESPRESSO' 라는
문구가 눈에 띄어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Dark Star 브루어리는 영국 남부에 위치한 소규모양조장입니다.
브루어리의 역사는 아직 채 50년이 되지 않았으며,
20 가지가 넘는 종류의 맥주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Dark Star 브루어리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는
훗날 Dark Star 의 다른맥주를 다루면서 하기로 하고,
Espresso 맥주에 관한 이야기를 좀 더 하도록 하지요.
캄라의 굿-비어 가이드를 편집하고 17권의 맥주관련 서적을 쓴 Roger Protz 가
운영하는 맥주관련 블로그 www.beer-pages.com 에서
그를 비롯해 맥주에 관심이 많고 맥주에 관련된 서적을 출판한 경험이 있는
몇몇의 인물들이 위 블로그에서 심사하는
'월드 비어 어워드 2009'에서 스페셜리티 비어 부문에
Dark Star Espresso 가 선정되었습니다.
비록, 전 세계규모의 대회는 아니고
몇몇의 전문가들이 블로그에서 선정한 결과이기는 하지만,
작은 상을 받다보면, 언젠가는 큰 상을 수상할 날도 오겠죠 ㅋ
제가 약 3년전에 '엔젤 인 어스' 라는 커피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어, 커피를 만들어 본 경험이 있는데,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추출한 에스프레소 샷에서 나는
향기가 이 맥주안에서 완연하게 풍기고 있었습니다.
무게감은 강하다고 생각되지 않았고,
탄산은 적은편이었고, 진득함보다는 묽은 느낌의 맥주였습니다.
아무시럽이 첨가되지 않은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커피에서
맛 볼 수 있었던 그 맛이, Espresso 맥주에서도 나타났는데,
마실 때 느낄 수 있었던 쓴 맛이, 흑맥주의 쓴 맛이 아니라
에스프레소 커피의 쓴 맛이었습니다.
기본 맥주에 커피를 첨가한 것이 아니라,
커피에 알코올을 첨가한 것 같은
주객이 전도되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커피의 정체성이 강하게 드러났으며,
그 이외의 단맛, 신맛등은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네요.
카페에서 기본 에스프레소에 우유, 카라멜시럽, 초컬릿시럽, 휘핑등을
첨가하여 이름도 기억하기 힘든 카라멜 마끼야또, 카페 모카, 카페 라떼등을 만드는데,
Dark Star Espresso 맥주에 우유넣고, 카라멜시럽넣고, 휘핑크림 올려도
왠지 모르게 나쁠 것 같아보이지는 않네요.
' 카라멜 카페모카비어 ' 라는 신제품이 탄생되는 건가요 ?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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