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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De Dochter van de Korenaar Sans Pardon (디 도흐트 샌즈 파돈) - 11.0%

by 살찐돼지 2018. 9. 9.


벨기에 De Dochter van de Korenaar 양조장의

샌즈 파돈(Sans Pardon)이라는 맥주가 오늘 시음 맥주로,


국내에서 맥주를 구매하러 대형마트나 보틀샵 등을

여기저기 다녔던 분들이라면 이 맥주는 기억 못하더라도,


아래의 이미지처럼 푸른색 두꺼운 종이에 감싸져있으며,

맥주의 이름과 설명을 담은 종이가 상단에 부착되있는

특이한 외관의 맥주를 본 적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De Dochter 의 맥주 -

De Dochter Van De Korenaar Embrasse (디 도흐트 반 디 꼬르나르 엠브레스) - 9.0% - 2018.02.16


그 맥주가 오늘 시음하는 Sans Pardon 의 대용량버전으로

Sans Pardon 의 스타일은 임페리얼 스타우트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11.0% 의 맥주를 한 번에 시음할 자신이 없어

330ml 용량의 작은 병 제품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평범한 타입의 임페리얼 스타우트는 아니고,

루이보스(Rooibos)차가 첨가된 것이 눈에 띕니다.


De Dochter van de Korenaar 양조장의 설명에 이르길

임페리얼 스타우트 고유의 커피, 초컬릿 맛과 함께

루이보스의 투입을 통해 프루티한 맛이 나올거라 합니다.



갈색 거품에 검은색의 맥주가 눈에 보입니다.


초컬릿과 커피에서 오는 향이 꽤 강한 편으로,

매캐하거나 떫음, 탄 맛 계통의 향이라기보다는


달고 향긋함에 가깝고 루이보스의 영향인지 몰라도,

감귤류 잼이 들어간 밀크 초컬릿도 연상시킵니다.


탄산감은 많지 않았던게 주효하게 어울렸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안정적이고 차분합니다.

꽤 높은 11% 라는 도수에 비해서는

엄청나게 무겁거나 끈적이지 않아 좋습니다.


임페리얼 스타우트 스타일의 가장 주된 맛인

검은 맥아의 풍미는 상당히 잘 절제된 느낌으로,


밋밋하다고 얘기하는게 아닌, 이 정도 스펙의 맥주면

힘을 줄 수 밖에 없어서 검은 맥아의 풍미가

떫고 텁텁하고 탄 맛의 비중이 올라가기 쉽상인데,


약간의 밀크계통을 연상시키는 깔리는 단 맛과 함께

향긋하고 달콤한 초컬릿과 커피의 맛이 드러나며,

잔잔하게 검은 맥아의 로스팅 맛 등이 나타나줍니다.


검은 맥아의 맛과 조화를 이루는 루이보스라 생각되는

약간의 감귤과 같은 새콤한 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향과 맛의 특징과 성향이 일치하고 있었습니다.


알코올의 뜨거운 맛 등도 생각보다 출몰하진 않았습니다.


얼마전에 마셨던 예티(Yeti)가 매우 강건했던

임페리얼 스타우트 인 반면에, 또 어떤 제품들은

지나치게 디저트와 같은 느낌으로 단 맛에 치중했는데,


De Dochter van de Korenaar Sans Pardon 은

그 중간의 경계에서 균형감을 잘 잡은 느낌입니다.

꽤나 수작이라고 생각하니 마셔보는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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