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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이탈리아

Del Ducato Blonde (델 두카토 블론드) - 6.0%

by 살찐돼지 2012. 12. 23.

 

Birrificio Del Ducato, 이탈리아어로 Brewery Del Ducato 로

이탈리아의 북중부 Roncole Verdi 라는 파르마(Parma)지역의

작은 마을에 위치한 마이크로 브루어리입니다.

 

이탈리아의 유명 오페라 작곡가인 '쥐세페 베르디' 의

고향이기도한 이곳에서 2007년 설립된 Del Ducato 는

 

스스로 이르길 이탈리아의 마이크로 브루어리들 가운데

가장 많은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는 양조장이라고 하네요.

 

그들은 현재 미국, 캐나다, 스웨덴, 노르웨이, 스페인

그리도 머나먼 극동의 일본까지 맥주를 수출하고 있으며

연간 약 80%의 성장하는 생산량을 보이고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Del Ducato 에서는 자신들의 맥주를 분류한 독특한 체계가있는데,

Classic, Modern, Special 로 나눈 것이 눈에 띕니다.

 

이것 저것 살펴봐도 클래식-모던-스페셜으로 구분한

그들만의 기준을 기어이 알아내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독특한 것은 클래식과 스페셜에 속하는 맥주들은

목이 길고 하단이 넓은 호리병스러운 병에 담겨있었고

모던에 속하는 맥주들은 일반적인 병에 들어있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오늘의 Blonde 가 어디 소속인지 알 수 있죠.

아무튼 Blonde 는 벨기에식 골든 에일(Blonde Ale)로,

 

벨기에의 대표 홉 생산지 Poperinge 의 홉을 사용하여

기존보다 홉이 눈에 띄도록(Hoppy) 설계한 맥주라 합니다.

 

 

 

맑지않고 탁한 오렌지 빛을 띄던 Del Ducato Blonde 에는

향에서 벨기에 에일 효모의 특징적인 과일의 내음과

홉의 살짝 약초와 같은 향기도 감지되었습니다.

 

탄산감은 적당하게 분포되어 있었으며

무게감과 질감은 약간 가볍고 연한편으로

6.0% 치고는 부담없이 쉽게 마시기 좋은 수준이었죠.

 

맥아의 단 맛은 확실히 적은편이어서 끝에 남는 맛이

깔끔하게 다가옴에따라 홉의 풍미가 도드라지는 듯 했는데,

 

평소에 느끼던 것과는 뭔가 다르고 이색적인 시큼한 맛,

마치 샐러드에 첨가되는 신 맛의 소스와 같았습니다.

 

홉의 쓴 맛은 IPA 수준으로 강한 편은 아니었지만

동종의 벨기에 에일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쓴 맛의

여운이 마실 때, 마시고 난 뒤에도 남아줍니다.

 

부가적으로 살짝 약초와 같은 맛도 접할 수 있었습니다.

 

Del Ducato Blonde 의 라벨을 보고 짐작하기를

벨기에 블론드 에일이라고 하니 상당히 화사하고 예쁜

맥주로 무장되어있을거라 생각했었는데,

 

예상과는 다르게 아름답다기보다는 독특하고

나름의 거친 면도 있었던 Del Ducato Blonde 였습니다.

 

맥주를 전달해주신 승찬씨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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