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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Delirium Tremens (델리리움 트레멘스) - 8.5%

by 살찐돼지 2010.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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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작컨데 벨기에의 맥주가게에서 수백가지의 맥주를 맞이하고 있을 때,
맥주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없는 상황에서 그냥 눈에 띄는 것을 고르라면,
많은 선택을 받을거라 생각되는 델리리움 트레멘스 (Delirium Tremens) 입니다.

'델리리움 트레멘스' 는 알콜 금단현상에서 야기되는 폭력성을 띄는 질병이라 하는데,
(Dr. Cork 님 맞습니까 ??)

왜 이런 이름이 붙여졌는지는 지난 '델리리움 녹터눔' 편에 적어 놓았습니다.

'델리리움 녹터눔' 에는 코끼리가 한마리만 등장하는데,
트레멘스에는 악어와 용이 그려져 있네요 ~

- Huyghe Brewery 의 다른 맥주 -
Delirium Nocturnum (델리리움 녹터눔) - 8.5% - 2010.09.01


'델리리움 트레멘스' 는 1989년부터 Huyghe Brewery 브루어리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Huyghe Brewery 브루어리가 1985년 기존에 필스너를 만들어오던 시스템을,
상면발효의 벨기에식 에일로 전환시키고 난 4년후에 출시되었습니다.

3종류의 다른 효모를 사용했으며, 쾰른식 도자기에 담긴 이 에일은,
1998년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었던 '월드 비어 챔피언 쉽' 에서
세계 최고의 맥주로 선정된 자랑스런 순간도 맛 본 에일입니다.

그러나 한 번은 미국과 캐나다의 몇몇주에서는
'델리리움 트레멘스'의 의미가 불온하다는 이유로
반입이 불허되었던적도 있다고 합니다.

그들의 맥주들을 살펴보니.. 브루어리의 대표자도 좀 괴짜인듯 싶은데,
프랑스 혁명을 200주년을 기념해서 만든 맥주의 이름이 '단두대' 이고,
어떤 라거맥주에는 비키니를 입은 여성모델의 사진이 라벨에 인쇄되어있는데,
수영복부분을 긁어내면, 알몸이 나오는.. 괴이한 생각을 맥주에 이입시켰습니다.

개인적으로 맥주 맛을 떠나, 그 라거맥주는 정말 한 번 구해보고 싶네요 ~ 


검은색을 띈 같은 환각증세의 식구 '델리리움 녹터눔' 과는 다르게,
사과색과 같은 옅은 녹색을 띄고 있었고, 향에서 과일의 향이 가득했습니다.

'델리리움 트레멘스' 역시 8.5%.. 맥주치고는 센편의 도수에 속하지만,
실제 맛에서는 알코올의 맛이 두드러지지 않았습니다.

녹터눔에 비해서는 좀 더 화사하고, 과일스럼이 담겨져있었는데,
흡사 밀맥주 호가든(Hoegaarden) 스럽기도, 듀벨(Duvel) 같기도 했습니다.

아주 달거나 상큼하지는 않았지만, 과일같기도 사탕같기도 한 맛이
가볍고 산뜻한 맥주의 풍미와 더해져서 전혀 8.5% 스럽지 않은..
과연 이것을 마시고 환각상태에 빠질 수 있을까?? 란 의문을 남긴 맥주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진하고, 묵직하면서, 뒷맛에 여운이 있는 맥주를 좋아하는지라,
'델리리움 트레멘스' 는 제 취향과는 여러가지로 상반되는 점이 많았던 에일이었습니다.

스스로 산뜻하고, 과일같은 맛과 향에, 깔끔한 뒷맛, 가벼운 풍미를 선호한다면
아마 '델리리움 트레멘스' 가 적격일 것이고, 또 잘 하면 환각증세에서 비롯한 동물들도 만날 수 있을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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