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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 Delaware 주의 Milton 이란 도시에 위치한
Dogfish Head 브루어리는 미국의 대표적인 Micro Brewery 로 알려졌으며,
Dogfish (상어의 일종)라벨로도 유명한 양조장입니다.

불과 15년 전에 설립된 브루어리이고,
아래 라벨에서 적혀있는 그들의 모토가
" 중심에서 벗어난, 대중적이지 않은 매니아들을 위한 에일" 이기에
규모가 작고 인기가 없으며, '듣보잡' 일거라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현재 그들의 홈페이지에 등록된 맥주가짓수만 85종류이고,
규모는 이미 소규모 브루어리의 수준을 넘어섰으며,
각종 잡지나, 책, 평론가등으로부터 그리고 맥주전문평가 사이트들에서
굉장한 호평과 찬사를 받고있는 'Dogfish' 입니다.

특히 주목 할 만한점은 2003~2006년 사이에
무려 400%라는 성장률을 보인 사실이죠.

아마 Dogfish 또한 다른 미국 소규모브루어리들 처럼..
한 번의 리뷰로는 끝나지 않을, 포스팅거리가 많은 브루어리입니다.


'Dogfish' 의 85가지 맥주들중에서도 단연 브루어리의 선봉이자
기함역할을 하는 맥주시리즈가 있는데, 바로 ~ Minute IPA (인디안 페일에일)입니다.
 
~ 로 표시된 부분에는 60, 75, 90, 120 등의 숫자가 배치되며,
숫자의 의미는 맥주양조시 홉(Hop)이 끊임없이 맥아즙에 포함되어 끓여지는 시간입니다.
60 은 60분, 120 은 120분이며, 오늘의 제품은 90 Minute 이니 90분 끓인것입니다.

제가 맥주에있어서 제일 약한부분이 양조공정부분이라,
그 과정이 어떻다고 정확히 설명드릴수는 없지만..
설명에 따르면 홉을 좀 더 오래 끓이면 끓일수록
홉의 쓴맛이나 향(Aroma)등이 짙어지고 향상된다 합니다.

'Dogfish' 의 Minute IPA 시리즈는 60, 75, 90, 120 총 네가지로
60 에서 장시간 끓인 120 으로 갈 수록 알콜도수가 세지고,
쓴맛을 나타내는 단위인 IBU 가 높아집니다.

60 은 알콜 6%에 IBU 60인데, 120 은 18%에 IBU 120입니다.
오늘 마시는 90 Minute는 도수 9%에 IBU 90 이네요..

참고로 홉의 쓴맛이 특성화된 필스너(Pilsner) 맥주의 대표격
'필스너 우르켈' 의 IBU 수치는 약 40 근처입니다.


앞에서 수치화 시켜놓으며 비교를 해 놓아서
90 Minute IPA 가 엄청 쓸거라는 짐작을 하게 만든 것 같은데,

사실 IPA (인디안 페일 에일)이라는 맥주의 특성상
쓴맛이 없다고는 말 못하지만, 약먹는 것 처럼 쓰지않고
향긋한 향과, 과일의 풍미와 곁들여져 쓰다고 생각되어지지 않습니다.
 
IBU 수치는 필스너 우르켈의 두배가 넘지만..
필스너가 쓴맛이 우직한편이어서 그 쓴맛이 뇌리에 남는 반면,
90 Minute IPA 는 과일같은 달고 상큼한 맛 & 향, 알코올 맛들..
그 다채로움 때문에 쓴맛에만 그리 초점이 맞추어지지는 않네요 ~

무게감이 아주 무거운 편은 아닌.. 일반적인 에일수준에서
조금 더 무거운 편이었고, 나름 진득한 느낌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셔본 소감으로는 좀 단맛이 많았다는 평으로,
9%의 IPA라서 기대했던 IPA 특유의 홉의 끝맛.. 뒤에 남는 은은한 쓴맛의
지속력이 짧았고, 단맛에 가려져 빛이 바랜 느낌입니다.

뒷맛의 홉의 지속력부분에서는 제겐 좀 아쉬웠지만
대신 홉맛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요소요소에 배치되어
다른 맛들과 밸런스를 유지하며 맛을 더 풍성하게 만든다고 보여졌습니다.

마시는 사람이 IPA에 어떤맛을 기대하는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90 Minute IPA 라고 판단되며,

이것이 본인에 예상과는 엇갈린 맛과 풍미였다해도
충분히 다른특징들에서 그 부분을 매워줄 수 있는
다양한 매력을 지닌 맥주였다고 고려되어 지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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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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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niperlio114 2010.10.13 1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00%의 성장률!!!!!! 정말 대단한 기업이네여
    거기다가 80가지가 넘는 맥주 종류이면 슬슬 기업을 키워서 큰 기업으로 나가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우리나라에 좀 수입을 ....... ㅎㅎㅎ;

    • 살찐돼지 2010.10.14 07: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규모도 커지고 놀랄만한 성장률을 보인것도 사실이지만.. 미국의 대형그룹에 비한다면 세발의 피죠. 저도 이 맥주가 우리나라에 수입되었으면 좋겠다만.. 아마도 힘들어보이네요 ~

  2. 이불더미 2011.12.21 2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이 맥주 너무 좋아합니다. 한번 마시고 뿅~갔었는데 한국에선 도저히 구할 방법이 없더군요.
    사실 dogfish 씨리즈가 흔한 리쿼샵이나 월마트에서 볼 수는 없지만 기회가 닿는다면 집에 쌓아두고 싶은 그런 맥주입니다.

    • 살찐돼지 2011.12.22 1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씀하신대로 한국에서는 도저히 구할 방법이 없는 훌륭한 맥주죠...

      들어오기만하면 60min, 90min, 120min 비교해가면서 마시고 싶은데 말이죠.. 이럴때는 우리나라의 환경이 많이 아쉽습니다..

  3. cjh 2012.04.25 1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마시고 있습니다;
    이 맥주 미국에서 인기도 대단하고
    맛도 정말 풍부하고 강렬합니다.

    • 살찐돼지 2012.04.26 1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국에 계신건가요?
      그렇다면 정말로 매우 진짜 부럽네요~

      도그 피쉬헤드 한 양조장의 맥주들만 섭렵해도
      세계 왠만한 스타일의 맥주는 정복할 수 있죠~

      개인적으론 120min 이 많이 궁금한데,
      이건 뭐 All year round 도 아닌거라
      사실상 그림의 떡과 다름없네요..

  4. Java 2012.04.29 17: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들을 많이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일 이나 벨기에 맥주에 대해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 맥주, 제가 제일 좋아하는 IPA 중에 하나입니다. 말씀하신데로 IPA 치고는 약간 단맛이 강하죠.. 혹시 제가 좋아하는 또 다른 IPA, Pliny the elder 를 혹시 경험해 보셨는지요? 90 mins IPA 보다는 단맛이 덜 하고 IPA 특유의 홉맛이 강합니다. 당연히 끝맛도 좋고요.. 미국애들이 IPA를 정말 좋아하는 데요, 그 중에서도 Pliny the elder 가 가장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IPA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리고 미국 북가주에 혹시 오시게 되면 Santa Rosa에 있는 Russian River Brewery 를 꼭 한번 방문해 보십시요. Pliny the elder 를 만드는 아주 크지는 않은 brewery 인데요.. 여기서 나오는 맥주들 거의 다 예술 (저 한테는)입니다. 특히 가능하면 2월에.. 왜냐고요? 미국에서 가장 맛있는 IPA (Pliny the younger)가 2월에만 한정생산 되거든요..

    • 살찐돼지 2012.04.29 2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Pliny the 시리즈는 아직 접해보지 못했습니다.
      아시다싶이 국내에서는 이 친구들을 비롯해서,
      Russian River 양조장의 맥주는 구경조차 할 수 없죠.

      정말 미국을 가봐야 하는데, 아직 미대륙은 밟아본적도 없어서..

      제가 평소에 마시고 싶던 맥주를 콕 집어서 얘기하시니 이거 가슴이 좀 시리네요 ~

      유용하고 좋은 정보 정말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