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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Einbecker Mai-Ur-Bock (아인벡커 마이-우어-복) - 6.5%

by 살찐돼지 2013. 5. 17.

 

 

독일 복(Bock) 맥주의 원조인 아인벡커(Einbecker)는

그나마 독일에서 비주류인 복(Bock)맥주가 양조장 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주류인 필스너와 비등함을 보이고 있는 곳입니다.

 

아인벡커(Einbecker)는 라거 맥주에 특화된 양조장으로서

필스너, 둔켈이나 무알콜, 라들러, 레몬 맥주까지는 취급하더라도,

 

독일 양조장의 기본 구색 중 하나인 상면 발효 효모를 쓰는

밀맥주 바이스비어(Weissbier or Weizen)를 만들지는 않습니다.

 

상면 발효 효모를 쓰지 않는 것은 그들의 철칙이나 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아인벡커(Einbecker)의 맥주 -

Einbecker Ur-Bock Dunkel (아인벡커 우어-복 둔켈) - 6.5% - 2013.01.19

 

 

아인벡커(Einbecker)에서는 복(Bock) 맥주가 어울릴만한

계절에 시즌 맥주라는 타이틀로 몇 가지 맥주를 출시하는데,

 

겨울에는 추운 겨울을 이겨내자는 뜻에서 빈터복(Winterbock)이라는

양조장 내에서 가장 강한 도수(7.5%)의 '복' 비어를 내고있으며,

봄에는 마이-우어-복(Mai-Ur-Bock)이라는 제품을 선보입니다.

 

지난 5월 블로그에서 이미 여러 번 언급했던 마이복(Maibock) 스타일로

바로 앞에서 언급한 빈터복(Winterbock, 겨울 복)에 비해서는

홉의 쓴 맛이나 풍미가 강조된 밝은 색의 '복' 맥주입니다.

 

봄에는 겨울에는 없는 푸른 잎들과 꽃들이 자라나는 시기인 만큼,

맥주에도 홉이 부여하는 풀(Grassy)이나 꽃(Floral)의 풍미가 강화되었습니다~

 

 

외관에서는 깨끗하고 밝은 구릿빛이 확인되었으며

거품은 깊진 않지만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탄산이 유지력을 좋게합니다.

 

향은 허브(Herb)나 야생 꽃 등을 연상케 하는 Spicy 와 함께

시럽이나 꿀물과 유사한 단 내, 약간의 곡물 빵과 같은 향도 감지됩니다.

홉의 향보다는 그래도 맥아적인 향이 좀 더 우위를 점한 듯 했네요.

 

탄산은 적당히 분포된 편에, 질감이나 무게감 또한

도펠복(Doppelbock) 스타일의 맥주들처럼 묵직하고

짓누른 듯한 무게감과 질척이는 점성을 보유했다기보다는

 

계절의 여왕 5월의 맥주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밝고 명랑함이 있으면서

너무 가볍지는 않도록 나름의 질감과 무게감을 유지하였습니다.

딱 마시기 편하고 묽지도 않은 Medium Body 의 맥주였네요.

 

맥아의 단 맛은 시럽이나 갈색 설탕을 용해시킨 물과 같았고

그 이면에는 곡물 빵이나 약간의 비스킷스러운 고소함도 깃들어있네요.

 

그리고 홉(Hop)의 특징은 맥아에서 전달되는 맛과는 상반되게

 허브/풀잎스러움(Herbal)에 꽃(Floral)한 풍미가 위주였으며,

후반부에 남는 쓴 맛은 거의 없고, 거친 느낌도 정말 드뭅니다.

 

강한 맥주 복(Bock)이지만 알코올에서 비롯한 맛은 없었으며

기타 잡스러운 맛(Off-flavor)들도 없는 완성도 있는 맛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인 취향에는 '시럽이나 갈색 설탕' 스러운 맛을 선호하지 않아

마음에 쏙 드는 맥주는 아니었지만.. 마이복(Maibock)이라는 특성상

밝은 색상에 몰티함을 유지하려면 어쩔 수 없다는 것은 이해합니다.

 

자극적이지않은 정갈함과 준수함을 보여주었던 맥주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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