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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네덜란드

Emelisse TIPA (에밀레제 티아이피에이) - 10.0%

by 살찐돼지 2016. 6. 30.


최근 국내에 정식 수입된 네덜란드 크래프트 맥주

Emelisse 로 예전에 블로그에서 잠깐 다룬적이 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제품은 TIPA 라는 것으로

이름의 T 는 Triple 의 약자로 사용됩니다.


인디아 페일 에일(IPA) 이며 미국식을 지향합니다.

홉은 Warrior 와 Simcoe, Chinook 을 사용했고,

아메리칸 에일 효모로 발효했다고 알려집니다.


- 블로그애 리뷰된 Emelisse 양조장의 맥주들 -

Emelisse Rauchbier (에멜리세 라우흐비어) - 7.0% - 2013.02.20



기존의 인디아 페일 에일(IPA)에서

알코올 도수와 홉의 캐릭터를 증강시킨게

더블 IPA(Double IPA)라고 불리던 것을,


한 단계 더 강화한 것이 Triple IPA 가 될텐데,

일단 알코올 도수는 10.0% 인게 확인됩니다.


아직까지 정식적으로 Double IPA 를 뛰어 넘는

Triple IPA 단계는 정식 맥주 스타일로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이름은 Triple IPA 이지만 맥주 분류 상으로는

Imperial/Double IPA 로 들어갑니다.



색상은 붉은 빛깔의 짙은 주황색입니다.

맥주 라벨의 색깔과 아주 비슷합니다.


새콤시큼한 오렌지나 자몽 향이 있고

솔과 같은 상쾌함과 송진의 눅진함도 납니다.

카라멜스러운 단 내도 맡을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는 덜 달고 덜 떫은 향이라 만족했네요.


탄산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알맞습니다.

굉장히 진득하고 안정감있는 질감입니다.

무게감도 갖춘 편이라 혀가 눌리는 기분이네요.


짙은 색상과 10.0%의 Triple IPA 라는 것을 봤을 때,

단 맛 없이 깔끔하게 떨어질거란 생각은 안 했습니다.


TIPA 역시 기본적으로 맥아 단 맛은 갖추었습니다.

늘 그렇듯 카라멜이나 토피 등으로 묘사할 수 있고

약간의 송진(Resin) 느낌도 오는 듯 했습니다.


홉에서 나온 열대과일/감귤류의 맛과 더해지면

과일 잼과 같은 단 맛이 맥주의 주된 맛이었네요.


쓴 맛은 그리 강렬하지는 않습니다.

분명 쓴 맛은 전달되나 제가 단련된 탓인지

후반부에 마시고 나면 씁쓸함이 남아줄 뿐,

맵고 매캐할 정도로 씁쓸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알코올 느낌은 거의 없었다고 보았고,

확실히 누가 마시느냐에 따라 평가가 갈릴..

그러니까 단련된 덕후에게는 뭔가 애매하나

IPA 조차 모르는 사람에겐 독한 맥주가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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