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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Ename Tripel (이나므 트리펠) - 8.5%

by 살찐돼지 2018. 9. 21.


이나므(Ename)는 벨기에의 Roman 양조장에서

취급하는 하나의 브랜드로 벨기에 수도원식

맥주에서 주로 다루는 맥주들로 포진되었습니다.


지난 4월에 시음했던 파트르(Pater)를 포함하여,

블론드, 두벨(2), 트리펠(3), 루즈(Rouge) 등이 있으며


쿼드루펠(Quadrupel,4)이 목록에 없는 관계로

오늘 시음하는 트리펠 제품이 '이나므' 에서는

가장 높은 알코올 도수를 지닌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이나므(Ename) 브랜드의 맥주 -

Ename Pater (이나므 파트르) - 5.5% - 2018.04.24



많은 분들이 벨기에의 수도원 맥주는 실온에서도

마신다는 이야기가 있어서인지 정말 실온에 두고,

즉 섭씨 15도 이상에서 마시는 경우도 종종 보였는데,


얼음장 같은 라거 맥주의 낮은 온도만 아니라면

벨기에 맥주도 적당히 시원하게 마시는 편입니다.


이나므(Ename)의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적정 시음온도가 나와있는데 섭씨 6~8도 입니다.


냉장고에 보관했다면 꺼낸 후 10~20분 정도면 맞출 수 있고,

병 내 발효(Bottle Fermentation)을 위해서 실온에 보관했다면

냉장고에 넣고 1시간 가량 두면 적정온도를 맞출 수 있겠네요.



아주 탁한 편은 아니나 맑게 보이진 않았고,

색상은 금색(Blonde)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효모의 기운이라 생각되는 사과, 복숭아, 살구 등에

은근한 정도의 향신료 향이 있고, 허브 향도 적당합니다.


단 과일 느낌이 조금 더 우세했지만 맥주 향 자체가

달다기보다는 포근하고 마일드한 양상이었네요.


탄산기는 트리펠(Tripel) 스타일의 특징에 알맞게

많지도 적지도 않게 적당한 탄산감이 포진했었고,


스스로는 풀바디(Full-Body) 맥주라 소개하지만

맥주 스타일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이정도면

중간(Medium-Body)수준이라 생각됩니다.


당(Sugar)류의 단 맛이 살짝 감도는데

밝은 맥즙, 캔디 슈가, 빙설탕 등이 연상됩니다.


향에서보다는 맛에서 알싸함이 발휘되었는데,

매운 느낌이 없는 후추와 같이 느껴졌습니다.


이후 향에서 언급했던 과일과 같은 맛이 나며

뒷 맛은 순하고 살짝 크리미한 느낌과 함께

쓴 맛과 잔 맛 없이 깔끔한 편이었습니다.

알코올의 기운도 그리 전달되지는 않았습니다.


화려하거나 혹은 화사한 타입의 맥주가 아니라서

마시자마자 눈이 번쩍 뜨이는 그런 맥주는 아니지만,


트리펠(Tripel) 타입의 기본 요소는 골고루 갖춘 맥주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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