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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Epic Smoked Porter (에픽 스모크트 포터) - 6.2%

by 살찐돼지 2016. 11. 12.


요근래 국내에 새롭게 들어오기 시작한 에픽(Epic)은

미국 유타(Utah) 주에 소재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입니다.


마니아들에게는 국내에 없더라도 이름은 꽤나 알려진

미국 유수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이기도 합니다.


에픽(Epic) 양조장의 스탠다드 급 기본 맥주들과

특별 라인업으로 분류되는 맥주들이 여럿 들어온 가운데,


제가 가장 먼저 선택한 제품은 Smoked Porter 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취향에 맞을것 같아서 골랐습니다.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판매중인 동일 컨셉의

Stone Smoked Porter 에서도 알 수 있듯,

포터와 훈연(Smoked)은 어울리는 조합입니다.


에픽(Epic) 양조장에서는 캠프파이어 분위기에서

마시는 초컬릿과 커피 느낌의 포터를 컨셉으로 잡았고,


이를 이룩하기 위해 Cherry Wood Smoked Malt 를

이용하여 포터에 훈연 풍미를 부여했다고 합니다.


알코올 도수는 6.2%라 약하지도 강하지도 않지만,

당도에 따라 훈연 느낌이 더 노골적으로 느껴질 수도

단 맛과 훈연 맛이 밸런스를 구축할 수도 있습니다.



어두운 갈색이라고 보기 어려운 검은색을 띕니다.


개인적으로 양조를 하면서 체리우드 스모크 맥아의

향을 알고 있는 상황이기에 그 향이 포착되긴 하나,

모르는 입장이라고 가정한다면 흑맥아를 많이 쓴

포터/스타우트에서 나올 수 있을 법한 훈연 향기라 봅니다.


훈연향 못지 않게 에스프레소나 다크 초컬릿,  

약간의 당밀, 카라멜 등의 향이 나타나 줍니다.

향에서는 스모크가 상한가를 달린다는 느낌은 적네요.


탄산이 많지는 않지만 예상보다는 더 있었고,

무게감이나 질감도 짐작했던 것 보단 가볍습니다.

뭔가 묵직할 것 같은 Smoked Porter 의 이미지이나

도수에 비해 연하고 편하게 넘어가는 액체 성질입니다.


질감과 무게감이 그렇다는 것은 맥아적인 단 맛 또한

맥주에 많이 남아주진 않는다는 것의 반증입니다.


질척이는 카라멜이나 토피, 당밀 등의 단 맛이 적기에

입 안에서 퍼지는 훈연-검은 맥아 풍미가 더 부각되는데,


스모키, 에스프레소, 재(ash), 훈연 베이컨, 짠 맛 등이 있고,

이들 중 몇몇은 훈연 맥아와 검은 맥아의 교집합이라

훈연 맥아를 썼기에 나타나는 맛이라 고집하긴 어렵지만,


에픽(Epic)이 제품 설명에서 캠프파이어를 언급했듯

장작이나 나무 느낌이 후반부에서 강하게 전달됩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맛이라 뒤가 따분하지 않았습니다.


이 제품을 버번(Bourbon)화 시켜서 달게 만들면

오늘 마신 제품과 좋은 대비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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