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트슐뢰센(Feldschlößchen)은 독일 동부 드레스덴 지역 출신 맥주로
국내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맥주로, 맥주의 포지션은
지극히 대중적이고 평이함, 저렴함 등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한 캔당 2,000원 미만의 독일 맥주 스타일들의 캔맥주들이
국내에 들어오는 양상을 볼 때, 대다수가 필스너(Pils)나
헤페바이젠(Hefe-weizen), 다크(Dark) 계열에 머뭅니다.
펠트슐뢰센(Feldschlößchen)도 본래는 더 다양한 맥주를 양조하나
국내에 들어온 제품은 국내 저가 맥주 트렌드에 입각하여
편하고 쉬운 맥주들로만 구성되어있는 모습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펠트슐뢰센 양조장의 맥주 -
Feldschlößchen Hefeweizen (펠트슐뢰센 헤페바이젠) - 5.0% - 2014.12.15
우리나라에서는 '가벼운 흑맥주' 컨셉으로 들어왔을테지만
Feldschlößchen 양조장은 독일식 Schwarzbier 의 산지인
독일 중부 튀링겐(Thüringen)지역과 북부 프랑켄(Franken)과
지리적으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소재하였습니다.
따라서 양조장 설명에 따르면 작센(Saxony) 지역의
전통에 따라 만든 슈바르츠라는 표기가 확인됩니다.
우리나라에는 너무 저가형 맥주 티가나는 캔에 포장되었지만
독일에서는 Schwarzer Steiger 라는 나름 있어보이는
포장에 담겨있는게 차이점이라면 차이점인데,
어쩌면 포장에 따라 맥주에 대한 평가가 갈라질 수도 있을것 같네요.
Schwarzer Steiger 를 만났다면 좀 더 각잡고 시음하지 않았을까..
이름은 슈바르츠(Schwarz, Black)이라고 적혀있지만
막상 따르고 보면 갈색 - 어두운 갈색 수준입니다.
거품은 오밀조밀 두껍게 형성되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은은한 꽃이나 풀잎류의 아늑한 향이 자리잡은 가운데,
검은 맥아에서 나오는 로스팅, 초컬릿 향은 적었습니다.
살짝 물비린내와 같은 냄새가 날 정도로 향은 미약했습니다.
탄산은 많지 않습니다. 대중들이 부드러운 맥주라 여길만한
연하긴 연한데 묽지는 않은 적당한 수준의 입에 감기는 질감,
마시는데 아무런 무리가 없을 정도의 가벼움-중간의 무게입니다.
검은 맥아의 뚜렷한 성향보다는 살짝 브라운 계열이 더 나옵니다.
커피,초컬릿, 탄 맛 등등보다는 구워진 빵이나 곡물 등이 위주입니다
그렇다고해서 빵, 곡물, 견과 등이 브라운 에일 수준으로 강하진 않습니다.
마시다보면 약간의 콘크림과 유사한 단 맛도 느껴졌지만
맥주 자체는 단 느낌보다는 입에 물리지 않는 편안함을 추구합니다.
다 마시고 나면 홉에서 나온거라 보는 약간의 씁쓸함이 있습니다.
개인적 소감으로는 무언가 확실히 맛의 중심이 되는 요소가 없었고,
그러기에 마시기는 편하고 검은 맥주에 대한 대중의 두려움도 줄겠지만..
반대 시각에서 보면 개성없는 맥주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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