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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피프티(FiftyFifty) 양조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북동쪽으로 떨어진 네바다주 경계와

가까운 Truckee 라는 지역에 소재하였습니다.


이곳은 여느 양조장과 마찬가지로 무난한 페일 에일, 

IPA, 포터 등등을 기본적으로 취급하는 곳이지만


Eclipse 라고 불리는 배럴 에에징 임페리얼 스타우트

시리즈가 워낙 유명한 제품군이라 대표성을 띕니다.


따라서 FiftyFifty = Eclipse 로 이미지가 각인되기도 하며,

국내에서는 무지 비싼 맥주 만드는 곳이라는 인식도 있습니다.



2007년부터 시작된 Eclipse 시리즈의 역사는

2016년 10th Release Edition 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제품은 2016년 산이라 해당 문구가 있습니다)


배럴과 주종을 달리해가면서 배럴 에이징 스타우트의

미학을 보여준 Eclipse 는 병 목과 뚜껑에 덮여진

왁스의 색상으로 제품을 구분할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FiftyFifty 홈페이지의 Eclipse 페이지를 방문하면

배럴 구분표을 열람할 수 있으며,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Honey 라는 제품으로 꿀와 함께 양조된 제품입니다.


메탈릭 그린색으로 보이는 이 제품은 

Templeton Rye 위스키 배럴에 묵은 것으로, 


참고로 스톤의 유명한 Arrogant Bastard Ale 도 

해당 라이위스키 배럴에 묵었던 버전이 나온 적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왁스 마감된 맥주를 마셨기에

왁스를 벗겨내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갈색 거품이 드리워진 검은 색 액체가 보입니다.


향에서는 꿀에서 나오는 달콤한 향기가 압도적이며,

바닐라, 토피, 카라멜, 초컬릿 등의 향이 등장합니다.


임페리얼 스타우트가 가질 수 있는 흑맥아의

탄 향이나 그을린 냄새 등은 단 내에 가려졌고,

기분좋은 나무 냄새 정도가 있어줬습니다.


탄산은 생각보다 은근히 있는 편이라 봤지만

그렇다고 스타일 특성상 청량함과는 거리가 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기대했던 것에 부합하는

진득하고 묵직한 Full Body 에 들어가줍니다.


향에서는 단 내가 압도적이었지만 맛은 조금 다른데,

그래도 기본적으로 깔리는 맛은 향에서 언급한

꿀, 바닐라, 토피, 당밀, 초컬릿 등등이 출현합니다.


향에 비해서 탄 내가 그을린 '스타우트' 스러운 맛들이

맛에서는 그래도 입에 감지가 충분히 되는 수준이며,


배럴에서 기인한 나무 맛(Woody)이 텁텁하게 드러나고

위스키에서 나오는 알코올 맛이 중후반을 장식합니다.


후반부로 가면 씁쓸함과 알코올의 화함, 뜨뜻함이 있고,

라이 위스키 풍미 때문인지 살짝 독주같은 느낌도 납니다.


Honey 라는 명칭과 처음에 맡을 수 있었던 단 향 때문에

달달한 배럴 에이징 임페리얼 스타우트라 짐작하고 들어가지만,


점차 단 맛에 익숙해지고 서서히 배럴(나무)맛과 위스키에

입 맛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하면 650ml 병을

혼자서 비우기는 어렵다고 느껴지는 강한 술에 가까워집니다.


주관적 취향에서는 맛은 있고 잘 만들었지만

상당히 Heavy 하다는 인상이 강하게 드는 제품으로,

가격이나 특성 여러모로 보았을 때 혼자 해치울 술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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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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