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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캐나다

Four Winds Hüftgold (포 윈즈 휘프트골드) - 5.0%

by 살찐돼지 2024. 8. 20.

 

4년 전에 블로그에 캐나다 포 윈즈 양조장의 맥주를

처음으로 시음기를 올렸을 때 소개했던 부분이,

 

미국 서부식 크래프트 맥주와 유럽식 전통 맥주를

넘나드는 넓은 범위를 다루는 양조장이라 했습니다.

 

아무래도 Four Winds 양조장에 대한 개인적인 이미지가

트렌디한 맥주들 위주로 만드는 곳으로 박혀져 있는데,

이번에 시음하는 맥주는 정직한 독일식 필스너 타입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포 윈즈(Four Winds) 양조장의 맥주 -

Four Winds Nectarous (포 윈즈 넥터러스) - 5.5% - 2020.08.02

 

 

 

 

Four Winds 양조장에서도 해당 맥주에 대한 설명을

심플하게 마시기 편한 독일식 필스너로 마무리지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Four Winds의 맥주 아카이브를 살피니,

트렌디한 크래프트 맥주만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공통점은 시장에서 인기있는 스타일을 적극적으로 다루는데,

 

예를 들면 Hazy IPA 나 Wild-Sour 타입, 부재료를 넣은 맥주,

배럴에이징 임페리얼 스타우트 등은 매니아들의 선호도가 높고,

 

반면 필스너나 헬레스, 체코 다크 라거 등등은 대중 선호도가 높은데,

상대적으로 언더독에 속하는 비인기 장르는 찾기 어려웠습니다.

홈페이지의 맥주 아카이브를 통해 이곳의 지향하는 바를 알 수 있었네요.

 

 

맑은 편은 아니지만 탁한 편도 아닌 밝은 금색을 띕니다.

 

풀, 꽃, 흰 빵이나 약간의 도우 같은 느낌이 있는

향긋하고 고소함이 살아있는 온순한 향이었습니다.

 

탄산기는 보통으로 엄청나게 청량하지는 않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 수준으로 마냥 가볍진 않는데,

약간 석회물마냥 미끄덩거리는 느낌의 질감이 있네요.

 

맥아적인 단맛이 뚜렷하진 않으나 약간의 꿀류 단맛이 있고,

대체로 둥굴둥굴한 단맛이 기저에 깔리지만 물리진 않습니다.

 

독일계 홉에서 나올 것 같은 풀이나 꽃 등의 향이

단맛의 보조를 맞춰주며 맛의 양강구도를 형성했고,

약간의 쌉싸름한 뒷맛이 은근한 여운을 남기고 있었습니다.

 

대체로 맥주에 대한 인상이 순하고 부드러운 느낌에

은근한 쌉쌀함와 풀 느낌 등이 적당히 가미된 정도로,

 

꽤 준수하게 만들어진 독일식 필스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잔잔하지만 자기주장이 있는 독일식 필스너라고 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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