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별 맥주들/독일

Fritz India Pale Ale (프릿츠 인디아 페일 에일) - 5.8%

by 살찐돼지 2013. 2. 7.

 

프릿츠 인디아 페일 에일(Fritz India Pale Ale)은

'프릿츠 에일' 이라는 그룹에 의해서 만들어진 제품으로

프릿츠 에일은 옛 서독의 수도였던 본(Bonn)에 있습니다.

 

프릿츠 에일은 하이네켄 그룹, 칼스버그 그룹과 같은 개념이아닌

홈 브루잉(자가맥주양조)를하던 사람들의 그룹이 진화한형태로,

 

라벨만 보더라도 세련되게 꾸미려기보다는 정말 홈브루잉스럽게

사용한 재료의 구성, O.G, 알콜 도수를 빼곡히 적어놓은것을보면

우리나라의 홈브루어들과 다를 것 없어보이는 모양새입니다.

 

저도 홈브루잉을 할 당시, 내가 만든 맥주에관한 모든 정보를

종이에 기입하여 병 표면에 붙이던 기억을 불러일으킵니다.

 

(http://fritzale.wordpress.com/)

 

'프릿츠 에일' 은 아직 양조장을 소유하진 않은 것으로 보이며,

2010년 11월 쾰른시의 외각에 있는 양조장에서 자신들의 IPA 를

위탁생산하면서 처음으로 상업맥주 시장에 진입하였습니다.

 

이후 본거지인 본(Bonn)근처와 도르트문트(Dortmund) 근교의

양조장들과도 맥주를 위탁생산하면서 판도를 넓혀갔습니다.

 

'프릿츠 에일' 은 미국식 크래프트맥주 문화에 매우 심취하여

맥주 구성을보면 IPA, Imperial Stout 등이 거의 대다수이며,

독일 스타일의 맥주는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네요.

 

제가 요즘 맥주를 구매하러 방문하는 독일내 한 맥주샵의 사장님이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곳이라며 저에게 권한 맥주가

오늘 소개하는 프릿츠(Fritz)의 인디아 페일 에일 입니다.

 

왠지모르게 프릿츠(Fritz)는 저에게 이태원 라일리스 탭하우스나

서울 녹사평의 맥파이(Magpie)를 떠올리게 만드는군요. 

 

 

색상은 밝지만 약간 붉은기운이 있는 구릿빛을 띄었고

탁하지는 않지만 맑지도 않은 탁도를 보여주었습니다.

 

미국식 IPA, Cascade, Simcoe, Amarillo 가 들어간만큼

향은 시트러스함과 열대과일과 같은 향기가 지배적이며

이면에는 풀(Grass)과 같은 살짝 거친 내음도 있지만,

자몽, 오렌지, 레몬, 망고 등의 과일맛이 압권입니다.

 

분명 카라멜같은 맥아의 단 향도 존재할거라 보지만

워낙에 홉의 향이 강한지라 맥아향이 묻혀버린 듯 합니다.

 

약간의 청량감과 함께 가벼운 느낌을 연출하고있으며

맥주가 물 같아지는 것(Watery)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수준에서만 맥아의 질감과 무게감이 존재한다고 보았습니다.

 

맛에서는 맥아의 카라멜스러운 단 맛이 잠시 스쳐지나가는데,

감지되자마자 맥아의 맛은 밑으로 깔려서 홉의 무대를 마련합니다.

일말의 맥아의 맛이 없었다면 홉쥬스.. 즉 엄청난 균형의 파괴가 왔겠죠.

 

차려진 홉의 독무대는 극악한 씁쓸함이나 자극보다는

미국식 홉의 새콤한 미학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약간의 풀의 거친맛이 동반하지만 맥주의 토픽은

'시트러스한 과일, 열대 과일맛의 이해' 로 설정할 수 있겠고

아마추어리즘이 결여된 꽤 예쁘게 뽑아져나온 미국식 IPA 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프릿츠 인디아 페일 에일' 같은 맥주가

국내에서 IPA 입문용 교재로서 적합하다고 예상해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