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 소재한 Fuller's Brewery (풀러스 브루어리)소속 맥주들 중
제가 4번째로 포스팅하는 맥주인 Chiswick Bitter 입니다.
- 지난 Fuller's 맥주들에 관한 리뷰 보기 -
Fuller's London Pride (런던 프라이드) - 4.7% - 2009.11.03
Fuller's Organic Honeydew (풀러스 오가닉 허니듀) - 5.0% - 2010.03.05
Fuller's ESB (풀러스 ESB) - 5.9% - 2010.03.17
Chiswick Bitter 라는 이름 중에서 Bitter 는 영국에서 가장 흔한
스타일의 에일맥주를 뜻하며, Chiswick 같은 경우는
풀러스 브루어리가 위치한 런던의 동네이름입니다.
한국으로 따지자면 ~~동 과 같은 규모의 구역이름이죠.
이름이 붙여진데에는 별 다른 큰 뜻없이 없고,
그냥 Chiswick 동네에서 만들어진 비터맥주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만약 서울 왕십리의 어떤 양조장에서 만든 막걸리가
대 히트를 쳐서 전국으로 퍼져나가게 되었고,
왕십리에서 만들어 졌다는 의미로 '왕십리 막걸리' 라고 이름이 지어진
경우와 Chiswick Bitter 가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
풀러스 브루어리 출신의 맥주들 가운데
영국 CAMRA 에서 주관하는 Great British Beer 시상에서
챔피언자리에 등극한 맥주가 3가지 있습니다.
한국에도 수입되는 런던 프라이드( London Pride 4.7% )와,
지난 달 리뷰한 ESB ( Extra Special Bitter 5.9% ),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Chiswick 비터입니다.
Chiswick 비터는 앞의 두 제품에 비하면
알코올도수는 3.5%이며, 맛 또한 전체적으로
가볍게 만들어진 비터맥주입니다.
영국의 맥주들이 대부분 같은맥주라도
병에 담길 때와 캐스크에일(생맥주)로 펍에 출하되는
맥주가 서로 다른 알콜도수를 함유하는데 반하여,
Chiswick 비터는 생맥주와 병맥주의
알콜도수가 동일한것이 특징입니다.
그것은 곧 병 제품과 생 맥주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겠지요 ㅋ
잔에 따를 때 부터 피어오르는
향긋한 꽃과 같은 향이 일품인 Chiswick 비터는
확실히 앞서 마신 ESB 나 런던 프라이드에 비해서
가벼운 느낌과 맛을 소유하고 있는 맥주였습니다.
붉은색상을 발하고 있는 Chiswick 비터에서는
큰 부담을 느낄만큼의 무게감은 없었고,
향에 있어서 좀 특징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Fuller's 브루어리에서 생산된 맥주들에게서
거의 공통적으로 접할 수 있는 특유의 향이
이녀석에게는 좀 더 두드러지게 담겨있는 듯 싶었습니다.
에일답지 않게 맛이나 느낌부분에서
깔끔한면이 있고, 부담스럽지않았지만
갑자기 고농축 된 듯한 홉의 쓴맛에게
끝부분에서 습격 당할 수도 있으니 염두해 두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ESB가 한 잔의 맥주에 거의 모든 맛과 느낌을 조화롭게 종합시켰다면,
Chiswick 비터는 좀 더 향긋하면서 덜 부담스럽고 순하면서 깔끔하게
만들어진 맥주라고 저는 마무리 짓고 싶습니다.
둘 중 어느맥주가 제게 더 낫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그래도 Chiswick 보다는 ESB가 좀 더 제 취향에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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