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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영국

Fuller's Discovery (풀러스 디스커버리) - 4.5%

by 살찐돼지 2010. 5. 9.

제 블로그에서 여섯째 순서로 소개되어지는 Fuller's Brewery (풀러스 브루어리)
출신의 Discovery (디스커버리) 맥주입니다.

- 풀러스 브루어리의 다른 맥주들 -
Fuller's London Pride (런던 프라이드) - 4.7% - 2009.11.13
Fuller's Organic Honeydew (풀러스 오가닉 허니듀) - 5.0% - 2010.03.05
Fuller's ESB (풀러스 ESB) - 5.9% - 2010.03.17
Fuller's Chiswick Bitter (풀러스 치스윅 비터) - 3.5% - 2010.04.02
Fuller's Golden Pride (풀러스 골든 프라이드) - 8.5% - 2010.04.17

Discovery 는 '발견' 이라는 뜻으로
풀러스 브루어리에서 오래지않은 2005년에 출시된 제품입니다.
기존의 풀러스 브루어리에서 생산되어 오던
Fuller's Chiswick Bitter (풀러스 치스윅 비터) - 3.5% 를
좀 더 대중적이고, 가볍게 개량하여
새롭게 재탄생 시킨맥주가 바로 Discovery 라고 합니다.


풀러스 브루어리 홈페이지에 기재된,
맥주의 이름을 '발견' 이라고 지은 까닭은
현 시대의 소비자들에게 어필 할 수 있는 새로운 스타일의
맥주로 부합할 수 있도록, 새롭게 발견된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합니다.

영국의 펍(Pub)에서 영국의 캐스크에일(생맥주)을 주문하여 마시게되면,
누구나 처음에 적응이 잘 되지않는 부분이, 바로 미지근한 온도입니다.
본래 에일맥주는 라거와는 달리, 차가운 온도에서 마시지 않고,
향과 풍미를 느끼기위해서 10˚C 를 웃도는 상온의 상태가 좋습니다.

펍에서도 품질을 위해 상온의 캐스크에일을 제공하는데,
소수의 에일맥주 매니아들보다는, 다수의 라거맥주 입맛에 적응된
시민들이 훨씬 많은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풀러스 브루어리에서 차가운 상태에서 마실 수 있으며,
라거와 흡사한 가벼움을 지녔지만, 에일로서의 정체성 또한 잃지않은
골든(블론드)에일을 선보인 것이 '발견' 이라는 이름의 Discovery 입니다.


차가운 상태에서 마시게 되니, 에일이 아닌
라거같다는 생각이 드는 Discovery 였지만,
향에서는 확실히 라거가아닌 에일의 향긋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마실 때 감지되는 첫 탄산의 느낌이 에일치고는 꽤나 강하여,
라거같은 인상을 받게 해주었고, 무게감도 가벼우며,
부드럽거나 진득함 보다는, 연하고 깔끔한 정말로 라거같은
느낌이 강한 Discovery 맥주였습니다.

그러나 맛에서 만큼은 라거의 맛을 답습하지는 않았는데,
적잖게 찾아볼 수 있는 과일의 맛이 있었으며,
쓴맛이나 홉의 맛이 강하지는 않았지만,
탄산이 확 쏨과 동시에 입안에 퍼지는 듯한
목을 시원하고 상쾌하게 해주는 싸한 맛이 돋보였습니다.
Discovery 맥주는 이 싸한맛을 강하고 자극적이라는
뜻의 'Zesty' 라 표현하고 있네요.
 
마시기전에 혹여나 라거같이 밋밋하지 않을까
내심 우려했었으나, 반대로 밋밋하지 않으며,
라거와 에일의 장점만을 취해 새로운 '발견' 을 이루어 낸 것 같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아직 영국의 에일이
한국소비자들에게는 익숙하지 못하여,
영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런던프라이드(London Pride) 조차도
우리나라에서는 부담스럽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

런던 프라이드의 맛과 풍미를 한국소비자들에게 주입시키기 보다는,
맛에 적응하기 위한 교두보 역할로 Discovery 가 적절 할 듯 싶습니다.
라거의 느낌이나 에일의 맛을 간직한 Discovery를 마시다보면,
언젠가 자연스레 런던프라이드 역시도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을 듯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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