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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Fürst Wallerstein Zwickel (퓌어스트 발러슈타인 츠비켈) - 4.7%

by 살찐돼지 2013. 7. 3.

 

 

라벨의 디자인을 보고있으면 어딘가모르게 정감가는 것이 

마치 바이에른의 작은 시골 양조장에서 제작한 토속적 맥주 같습니다.

 

바이에른(Bayern)주 출신인 것도 맞고, 작은 마을 출신인 사실도 옳으나

순박한 시골이라는 단어는 '퓌어스트 발러슈타인' 에겐 어울리지 않네요.

 

독일 바이에른 주 서부 Oettingen in Bayern 지역에 속한

Wallerstein 이라는 마을에 소재한 양조장 '퓌어스트 발러슈타인' 은

Wallerstein Haus 라는 귀족 저택에 마련된 맥주 양조장입니다.

 

 

약 900년 전부터 신성로마제국 황제로부터 백작의 작위를 수여받은

Oettingen-Wallenstein 가문이며 Wallerstein Haus 는 관광지로도 유명합니다.

 

Oettingen-Wallenstein 가문에서 배출한 역사속 인물로는

루드비히 공자로서 바이에른의 왕 루트비히 1세의 측근으로

내정 장관이라는 직함을 부여받았던 사람이라고 합니다.

 

Wallerstein Haus 에서는 세 가지 사업을 운영중에 있는데,

삼림욕을 즐기는 프로그램, 귀족 저택 호텔, 맥주 양조장입니다.

 

16세기부터 저택에는 맥주 양조장이 마련되었다고 알려지며

취급하는 맥주들은 역시 독일 바이에른식 맥주 6종 입니다.

 

 

맥주 속을 헤엄치는 효모가 보이는 비여과(Unfiltered) 맥주이며

매우 탁한 자태에 색상은 금색-구리색의 중간에 놓여있었습니다.

거품의 유지력은 그럭저럭으로 심하게 초라하진 않습니다.

 

약간의 곡물스러움이 향에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효모의 케케묵은 향도 얼핏 풍기면서 홉의 허브/과일 같은 향

그리고 Earthy 하다고 표현되는 투박하면서 거친 땅의 향도 납니다.

은근하게 라벤더(Lavender)와도 닮은 향기가 풍기더군요.

 

탄산감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청량감과는 무관한 맥주였네요.

질감이나 무게감도 묵직하거나 걸쭉한 면모와는 관련 없습니다.

그냥 조금 진한 맥주라고 같다고 여겨지는 정도더군요.

 

맛에서는 유럽식 곡물 빵과 흡사한 고소함이 나타났으며

꿀이나 오렌지 잼 등의 맥아적인 단 맛도 포진해있습니다.

담백함과 쩔은 단 맛이라는 극단으로 치닫지 않은 맛입니다.

 

효모적인 맛은 곰팡이 핀 지하실의 퀘퀘한 맛으로서

영어로는 Musty 라고 일컫어지는 풍미가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Musty 한 풍미가 나름 신선한 상태로 맥주에서 발현된

홉(Hop)의 허브나 오렌지, 라벤더와 같은 꽃의 맛과 결합되던게

개인적으로는 가장 이 맥주의 핵심이자 마음에 들었던 맛으로서

곡물 빵 /Musty /홉(Hop)이 삼자 균형과 조화를 잘 이루었더군요.

 

더불어 질감이나 무게감이 주는 음용력(drikability)도 좋은 편이라

쉽게 마시면서 다양하고 만족스러운 맛을 즐길 수 있어 좋앗습니다.

 

역시 귀족가문의 저택에서 운영하는 양조장 출신 맥주이기에

좋은 재료와 좋은 인력을 바탕으로 맥주를 만들었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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