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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Gordon)은 벨기에 플랜더스지역의 Merchtem 이라는

작은 도시에 위치한 John Martin 양조장에서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John Martin 은 양조장의 설립자로 1909년에 영국에서 건너왔으며,

현재는 그의 손자 Anthony Martin 이 양조장을 운영중입니다.

 

이곳은 맥주 브랜드를 하나로 통일시키지 않고 여러 브랜드로 나눴는데,

Gordon, The Bourgogne des Flandres, Bières de Brabant 등과

선조 창업자가 영국출신답게 사이더(Cider)도 제조하고 있으며,

 

맥주 수입업도 겸하고 있어서 영국과 아일랜드 에일과 사이더들을

벨기에에 들여오며, 팀머만스(Timmermans) 람빅도 이곳 소속입니다.

 

 

이번 리뷰의 소개대상인 고든(Gordon)이라는 브랜드의 이름은

스코틀랜드의 고든(Gordon) 클랜에서 비롯했습니다.

 

고든 클랜은 잉글랜드에 저항하며 13-14세기 스코틀랜드 왕국의

 독립의 지대한 영향력을 끼쳤다고 합니다. 영화 브레이브 하트의

실제 모델인 '윌리엄 월레스' 가 이곳의 후원을 받았다는 기록이있죠.

 

맥주 이야기로 돌아오면 John Martin 양조장은 고든(Gordon)이라는

브랜드로 딱히 통일되지 않은 여러 스타일의 맥주를 만드는데,

 

페일 라거, 스트롱 라거, IPA, 벨지안 에일, 크리스마스 에일,

잉글리쉬 비터, 스코티쉬 위 헤비(Wee Heavy) 등등이 있습니다.

 

뭔가 난잡하고 브랜드 정체성이 혼란스럽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오늘 소개하는 파인스트 스카치(Finest Scotch)가

고든(Gordon)이라는 이름의 유래에 알맞는 맥주라고 보여집니다.

 

 

Gordon Finest Scotch 는 약간 맑은 고동색에

향은 달게 다가오는 맥아의 향이 위주로 펼쳐졌는데,

버터, 토피(Toffee), 약간의 피트(Peat)향이 있었고

홉의 향은 그리 부각되지는 않았다고 느꼈습니다.

 

거품 생성력과 유지력은 나쁘지 않았던 수준이며

탄산감은 이번 맥주에서는 그다지 활약하지 못햇습니다.

 

스코티쉬 위 헤비(Wee Heavy) 스타일답게 맥아중심의

진득한 점성에 부드럽고 깊은 느낌을 원했었더라면

Gordon Finest Scotch 에서는 기대치에 못미칠겁니다.

 

알콜도수 8% 임에도 불구하고 도수에 비하면 상당히 가볍고

묽은 밀도를 지녔는데, 탄산의 터짐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해서

Malty 함이 활약할 터가 마련되었음에도 불구, 상당히 연하게 진행되네요.

 

맛에서는 맥아적인 단 맛의 세기는 그리 강하지 않았으며

희미한 그을려진 카라멜의 단 맛과 옅은 검은 과일류의 맛이 있습니다.

그리고 고소하게 다가오는 빵과 유사한 맛 또한 발견되네요.

 

그러나 맛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재료는 향에서 묻혔던 홉(Hop)으로

은근하게 느껴지는 맥아의 Smoky/Roasted 한 거친 맛과 함께

마치 놀이터에서 젖은 흙을 먹거나 나무 껍질을 씹은 듯한

투박하고 정제되지 않은 기운이 가장 중점적인 맛이었습니다.

 

맛 자체는 많은 사람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법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전형적인 Earthy 하다는 맥주를 맛 본지라

꽤나 괜찮은 맛을 가진 맥주로 다가온 것은 사실이나..

 

질감과 무게감에 있어 힘 빠지고 묽은 느낌 대신에

좀 더 강건함을 갖추어 깊고 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면

딱 좋았을텐데.. 라는 일말의 아쉬움을 갖게하는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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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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