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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Gordon X-Mas Ale (고든 크리스마스 에일) - 8.8%

by 살찐돼지 2013. 11. 3.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기에는 아직 이른시기인 11월이지만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꺼내든 맥주인 '고든 크리스마스 에일' 입니다.

 

지난 '파인스트 스카치' 를 리뷰하면서 언급한 John Martin 이란 사람이

1909년 영국에서 벨기에로 건너와 세운 곳이 John Martin 양조장으로,

 

그들의 맥주 브랜드 중 하나인 고든(Gordon)으로 크리스마스 에일을

출시하기 시작한 것은 1930년 즈음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에일이니 당연히 시즈널(한정판) 형식의 맥주이며

John Martin 양조장의 말로는 발매당시 엄청난 히트를 기록했다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고든(Gordon) 브랜드의 맥주 -

Gordon Finest Scotch (고든 파인스트 스카치) - 8.0% - 2013.02.27

 

 

크리스마스 에일은 이제는 맥주를 양조하는 서구권 국가들인

영국, 벨기에, 독일, 네덜란드를 넘어 미국, 호주, 뉴질랜드까지

어떤 스타일로 만들어지든 크리스마스 한정맥주는 보편화되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독일의 경우는 진한 도펠복(Doppelbock)이나

'옥토버페스트/메르첸' 스타일을 약간 더 강화시킨 맥주가 주로 보였고

 

벨기에의 크리스마스 에일은.. 국내에도 소개되어진 제품이 좋은 예로

 붉은색-어두운 갈색을 띄며 맥아적 단 맛(Malty Sweet)가 강한 바탕에

향을 내는 부재료나 향신료들을 가미하여 Spicy 함을 유도합니다.

영국은 벨기에와 어느정도는 비슷한 면모로서 이따금 향신료를 사용하기도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벨기에 양조장인 John Martin 에서 생산되어진

고든 크리스마스 에일(Gordon X-Mas Ale)은 스코티쉬 에일로서

향신료의 영향을 받지 않은 크리스마스 에일입니다.

 

'고든 파인스트 스카치' 와의 차이점을 발견하는 것도 흥미거리겠네요.

 

 

탁한 기운은 없이 맑은 가운데 색상은 붉은빛의 루비색을 띕니다.

거품의 생성력과 유지력은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네요.

 

맥아적인 단 내음인 졸여진 카라멜이나 토피(Toffee)스러움에

검은 색의 과일들인 건포도, 커런트, 체리 등이 엿보이며

스모키하지는 않은 나무(Woody)와 흡사한 향이 풍깁니다.

 

탄산감은 예상보다는 살짝 많은 편으로서 청량하진 않았고

질감은 부드럽고 크리미하면서 비단같이 매끄럽습니다.

무게감 또한 겨울에 알맞게 차분하고 묵직한 정도로서

중간-무거움(Medium-Full)의 사이로 입에 걸립니다.(Chewy)

 

맥아적인 단 맛(Malty Sweet)이라는 베이스는 잘 깔려있는

달작지근한 카라멜이나 흑설탕스러움에 은근한 토스트의 기운이 있네요.

 

블랙 커런트나 상큼함은 없는 단 체리, 건포도의 맛도 포착되면서

홉(Hop)에서 발현된 것으로 사려되는 나무스러움(Woody)함과

희미하게 담뱃잎을 씹는 듯한 맛, 숲속의 흙과 같은 맛이 나타납니다.

후반부에 접어들며 모든 맛이 사라지면 남는것은 약간의 씁쓸합니더군요.

개인적으로는 '고든 크리스마스 에일' 에서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맥아의 단 맛과 검은색 계열의 달고 새콤한 과일 맛이

홉(Hop)의 투박하고 Earthy 한 풍미와 균형있게 조합해서

맛의 복잡성과 유려함을 확인할 수 있었던 Gordon X-Mas Ale 였네요. 

굉장한 매력이 있는 맥주라고 생각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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