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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Gouden Carolus Christmas (굴덴 카롤루스 크리스마스) - 10.0%

by 살찐돼지 2021. 12. 28.

 

벨기에의 전통 맥주를 만드는 양조장인

Het Anker 의 대표 브랜드 Gouden Carolus 로

시기 적절하게 크리스마스 에일을 마실 예정입니다.

 

오랜기간 동안 크리스마스 에일 전통이 중단되었다가

2002년부터 양조장에서 크리스마스 에일을 다시 제작했고,

 

세 종류의 홉(Hop)과 벨기에 크리스마스 에일 답게

여섯 종류의 허브나 향신료 등도 첨가되었다고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구덴 카롤루스(Gouden Carolus)의 맥주들 -

Gouden Carolus Classic (구덴 카롤루스 클래식) - 8.5% - 2010.08.22

Gouden Carolus Cuvee Blauw (구덴 카롤루스 뀌베 블루) - 11.0% - 2010.12.29

Gouden Carolus Tripel (구덴 카롤루스 트리펠) - 9.0% - 2014.11.27

Gouden Carolus Cuvee Van De Keizer Red (구덴 카롤루스 뀌베 반 데 카이저 레드) - 10.0% - 2015.03.13

Gouden Carolus Indulgence Cuvée Sauvage (구덴 카롤루스 인덜전스 꾸베 쇼바쥬) - 9.8% - 2017.10.13

Gouden Carolus Hopsinjoor (구덴 카롤루스 홉신유어) - 8.0% - 2020.05.03

Gouden Carolus Ambrio (구덴 카롤루스 암브리오) - 8.0% - 2021.03.22

Gouden Carolus Indulgence Funken (구덴 카롤루스 인덜전스 푼켄) - 8.0% - 2021.08.03

 

크리스마스 에일의 제작은 가장 무더운 여름인

8월달에 양조에 돌입하여 (에일)발효를 거치고,

 

이후 가을기간 동안 몇 달간의 숙성을 거친 후

병입되어 크리스마스 시즌에 출시된다는군요.

 

10.5% 의 알콜 도수를 지닌 벨기에 에일인데 비해서

숙성기간을 많이 가져가는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부재료로는 오렌지 껍질, 고수, 캐모마일, 감초, 아니스 등으로

크리스마스 에일치고도 상당히 많은 종류가 들어간 편이네요.

 

 

짙은 호박색에서 갈색에 가까운 색을 보입니다.

 

감초와 아니스 등이 합쳐져 미국에서 먹는

검은 감초캔디와 같은 알싸하고 단 내를 내며,

 

약간의 블랙티 같은 향은 캐모마일과 오렌지 껍질 등이

맥아에서 나오는 단 내와 겹쳐지면서 오는 것 같습니다.

효모에서 오는 알싸함도 있다보니 복잡하고 신기한 향입니다.  

 

탄산기는 보통수준으로 마실 때 탄산기가 살짝 있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무겁고 질척인다고 말하기에는

다소 약하고 순한 정도로, 당연히 벌컥벌컥은 안 되지만

마시면서 중압감을 느끼는 정도는 분명 아니었습니다.

 

이 제품이 비슷한 도수의 Belgian Dark Strong 들에 비해

특별하게 더 육중하게 오지 않는다고 설명할 수 있네요.

 

겨울 맥주라는 정체성과 Belgian Dark Strong Ale 답게

초반에는 맥아+효모에서 오는 단 맛을 느끼게 됩니다.

 

검붉은 건과일, 당밀, 졸인 붉은 과일 잼,연한 초콜릿 등등이며,

약간의 바나나와 같은 발효 맛 또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반 이후로 단 맛은 잘려져나가서(Cut) 깔끔해지며,

동시에 향긋함과 새콤함, 알싸함 등등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들

 

즉, 위에 언급한 고수, 캐모마일, 감초, 아니스 등등이

적당한 효모 발효의 화한(페놀) 맛과 결합하여 나타나는데,

개인적으로는 감초 캔디와 같은 맛이 좀 더 남는 편이더군요.

 

10.0% 라는 높은 알코올 도수에 비해 알콜의 맛이나

따뜻함은 적었고, 홉 자체의 쓴 맛은 찾기 어렵습니다.

두 부분의 결여는 이 스타일에서는 긍정적 요소입니다.

 

초반의 달콤함과 후반의 알싸함이 대비를 이루다가

마지막에는 검은 감초 캔디와 같은 맛으로 마무리되며,

또한 사람에 따라 약간 뱅쇼 같은 맛으로 올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확실한 Belgian Dark Strong Ale 의 맛과 함께

뚜렷한 향신료의 맛을 보여주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 국내에 들어온 벨기에식 크리스마스 에일들

가운데서는 가장 간이 강한 제품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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