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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아일랜드

Guinness Blonde American Lager (기네스 블론드 아메리칸 라거) - 5.0%

by 살찐돼지 2016. 12. 7.


블로그에서 처음으로 소개하는 아일랜드

기네스(Guinness)의 검은색이 아닌 맥주입니다.


이름부터가 블론드(Blonde)인 아메리칸 라거는

미국식 페일 라거를 표방하는 제품입니다.


기네스 양조장이 워낙 '다크' 맥주의 이미지가 강해

기네스라는 이름을 달은 금색 맥주가 어색하기는하나,


이미 기네스는 Nitro IPA 와 같은 제품들을

생산하여 내놓고 있기 때문에 맥주 정보가 빠른 분들은

'뭐 그럴수도 있지' 라고 여길 수도 있을겁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기네스(Guinness)의 맥주들 -

Guinness Extra Stout (기네스 엑스트라 스타우트) - 6% - 2009.10.11

Guinness Draught (기네스 드래프트) - 4.2% - 2009.12.01

Guinness Original (기네스 오리지널) - 4.2% - 2010.01.15

Guinness Black Lager (기네스 블랙 라거) - 4.5% - 2012.10.02

Guinness Foreign Extra Stout (기네스 포린 엑스트라 스타우트) - 6.8% - 2012.12.02



크래프트는 더욱 더 가열차게 매니아적인 포지션으로

대중 맥주(대기업)은 더 가볍고 편한 맥주로 향하기에,


기네스가 스타우트(Stout)와 같은 다크 에일이

주력인 양조장도 결국 Blonde American Lager 를

제조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처럼 보입니다.


어설프게 크래프트(Craft)식 맥주 성향에 걸쳤다는

인상은 별로 없지만, 홉은 미국 홉(Hop)을 사용했으며,

특히 모자익(Mosaic)의 쓰임이 눈에 띄입니다.


'아메리칸 페일 라거' 라서 홉이건 맥아건

그 파워의 한계는 분명히 있을 수 밖에 없으나,


그래도 그 안에서 얼마나 맛을 뽑아냈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생각보다 맑지 않고 예상보다 더 어둡습니다.

색상은 금색보다는 구리색/동색에 가깝습니다.


향은 꽤 화려합니다. 홉(Hop)이 만들어낸

상큼하고 꽃과 같은 향이 인상적입니다.

지나치게 새콤한 감귤류 느낌도 아니면서

눅진하지 않은 정제된 홉의 향이었습니다.


홉의 향기에 코가 적응하면 가리워져 있던

약한 카라멜과 곡물 빵이 슬며시 나옵니다.


탄산은 기대보다는 적지만 무딘 정도는 아니며,

페일 라거 쪽에서는 나름 안정감있는 편으로

마냥 묽고 연하진 않습니다. 무게는 가볍습니다.


모자익(Mosaic)이외에도 미국 홉이지만

(유럽)대륙 성향이 강한 Mt.Hood 와

Willamette 가 사용되었기 때문에,


홉의 맛은 시트러스/열대과일 일변도의

아메리칸 PA-IPA 쪽과는 다른 양상입니다.


적당한 레몬-감귤 맛과 풀-꽃의 맛이 있고,

약간 주황빛 과일 맛의 캔디 느낌도 나네요.


카라멜 단 맛보다는 캔디 단 맛-시원함이 있고,

끝 맛은 깔끔하게 끝나지만 희미한 수준의

고소한 곡물 맛도 나타나 주었습니다.


편하게 마시는 아메리칸 페일 라거 치고는

맛이 나름 버라이어티해서 밋밋하진 않으며,

과한(Overpower)면이 없어서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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