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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Göller Steinhauer Weisse (괼러 슈타인하우어 바이세) - 5.4%

by 살찐돼지 2013. 12. 15.

 

 

괼러 슈타인하우어 바이세(Göller Steinhauer Weisse)를

제가 구매한 까닭은 슈타인(Stein,Stone)이라는 단어 때문에,

 

'혹시 이 맥주가 옛 독일의 [슈타인비어(Steinbier)] 공법으로

제작된 바이젠(Weizen) 아닐까?' 라는 호기심에 이끌려서입니다.

 

 그러나 정보를 조사한 결과 슈타인하우어는 독일어로는

돌-조각가로서 해당 맥주가 Zeiler Steinhauer 라는 그룹과

스폰서쉽을 맺고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괼러(Göller)양조장의 맥주 -

Göller Original (괼러 오리기날) - 4.9% - 2013.06.22

 

 

어쨌든 '슈타인비어 바이젠' 은 아닌 것으로 판명나긴했지만..

Göller Steinhauer Weisse 는 일반적인 노란색을 띄는 바이젠이 아닌

베른슈타인(Bernstein,호박색)색을 간직한 바이젠

 

독일에서는 어두운 둔켈바이젠과 밝은색의 헤페바이젠의

중간에 놓인 색상과 양쪽 모두의 특성을 조금씩 지닌 바이젠입니다.

국내에 수입된 '슈나이더바이세 Tap 7 Original' 을 접하면 알 수 있죠.

 

슈타인비어(Steinbier)는 높은 온도에서 달궈진 돌을 맥즙이 담긴

당화조에 넣어 온도를 조절하던 방법으로 만들어진 맥주로,

뜨거운 돌이 맥아들과 닿으면 카라멜 반응이생겨 맥아가 돌에 늘러붙으면서

맥즙의 색상은 갈색이나 호박색(Amber) 등으로 점차 변모하게됩니다.

 

따라서 Göller Steinhauer Weisse 는 슈타인맥주 공법과는 관련 없지만

그 결과로 나온 맥주는 어쩌면 슈타인비어들과 비슷한 면이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Göller Steinhauer Weisse 에 멜라노이딘-카라멜맥아가 사용되었다면 말이죠.

 

 

호박색(Amber)까지는 아니고 깊은 오렌지색이 더 알맞으며,

거품은 크림처럼 수북하게 상층에 쌓이고 유지력도 좋네요.

 

바이스비어(Weissbier)이니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효모 향으로

바나나와 클로브(Clove)-페놀(Phenol)의 달고 싸한 존재가 상당하나,

 

그것에 못지않게 비스킷, 구워진 밤(Chestnut)에 비유될만한

고소한 향이 효모의 향에 대적하고 있었습니다.

 

탄산감은 많지는 않고 전체적으로 질감을 살려주는 경향이며

입에 닿는 맥주의 질감은 조금 쫄깃하면서 비단같은 부드러움에

점성이 높은 편이었고, 무게감은 중간(Medium)수준은 됩니다.

 

산뜻하고 가볍게 마시는 바이젠이라기보다는 겨울에 어울릴

진득함, 안정감, 깊은 느낌을 주더군요.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9%의 임페리얼 스타우트' 들과 비교할 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맥주의 스타일과 알콜 도수를 따져가며 도출한 소감이죠.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Göller Steinhauer Weisse 의 맥아구성이

뮌헨(Munich), 비엔나(Vienna), 멜라노이딘(Melanoidin) 등으로 꾸려져,

 

처음부터 끝까지.. 마시고 난 후에도 잔잔하게 남는 고소한 맛들,

곡물 빵이나 비스킷, 견과들로 표현되는 것들의 영향력이 강합니다.

 

원래 바이젠(Weizen)에서 막강한 지배력을 행사하는 효모(Yeast)는

어김없이 자신의 영향력을 맥주안에서 과시하고 있었지만..

 

고소한 맥아의 맛이 상당히 선전해서 효모의 맛과 어울러졌는데,

마치 슬라이스한 바나나를 곡물 빵에 올려놓고 먹는듯한 기분이네요.

 

각 재료의 조화로움이 상당히 괜찮았다고 맛 보았던 맥주로서

질감이나 무게감과도 잘 어울렸습니다. 홈브루잉으로 모방의 욕심이 좀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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