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별 맥주들/독일

Hösl Whiskey Weisse (회슬 위스키 바이세) - 5.6%

by 살찐돼지 2013. 5. 4.

 

회슬(Hösl) 양조장은 Michael Hösl 이 설립한 양조장으로

독일 바이에른주 북부 프랑켄지역의 Mitterteich 라는

바이로이트(Bayreuth)에서 약간 동쪽있는 마을 출신입니다.

 

Michael Hösl 의 선조들은 맥주를 양조했던 경력이 있기에,

Michael 또한 자연스레 독일에서 양조기술을 연마했을 것 같지만

 

독특하게도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양조기술을 갈고 닦았으며

독일로 돌아와 문을 연 양조장이 Hösl Brauerei 입니다.

 

 

Hösl 의 맥주 목록들을 살펴보면 역시 독일식 맥주들로

하면발효의 라거맥주들과 상면발효의 바이젠이 주를 이룹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이름만 들어도 어떤 컨셉인지 바로 감이오는

위스키 바이세(Whiskey Weisse)는 바이스비어/바이젠스타일로

스코틀랜드산 위스키 맥아를 밀맥아와 혼합되었다고합니다.

 

정기적인 맥주는 아니고 특별한 시기에 맞춰나온 한정맥주로

Hösl 양조장이 소재한 Mitterteich 와 스코틀랜드의 마을인

Cheddleton/Wetley Rocks 간의 교류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죠.

 

이전에 소개한 적이 있는 'Smokey George' 라는 맥주는

밤베르크식 라우흐비어와 아일라 위스키와의 조합이었다면,

오늘은 바이젠과 위스키맥아의 결합으로 위의 맥주와 컨셉이 비슷해보여도

기본으로 깔린 바이젠-라우흐비어의 차이만큼 분명 다를거라 예상됩니다.

 

 

색상은 위스키를 닮은 짙은 구리색 - 호박색 계열이었으며

매우 탁하며 부유하는 효모가 눈에 보일 정도입니다.

 

명색이 바이스비어지만 거품의 생성력이나

유지력은 좋지 않으며, 거품의 입자도 거칩니다.

 

향은 위스키의 향은 아주 살짝 전해질뿐 실질적인 향은

바이스비어 효모가 장악하고 있었다고 느꼈습니다.

 

기본적인 콤비인 바나나스런 단 내와 클로브의 향에다가

페놀(Phenol)이라 불리는 약품스러운 쿰쿰함도 존재합니다.

특별히 더 짚고 넘어갈만한 향의 특징은 없었네요.

 

탄산이 우선 과한느낌이어서 청량감면에선 좋지만

진득한 점성이나 풍부함을 느끼기에는 장애요소였습니다.

입 속이나 혀에 닿는 질감과 무게감은 가볍지 않은데,

과한 탄산감이 그것들을 음미하는데 맛이 방해가됩니다.

 

맛에 있어서는 밤베르크의 라우흐 바이젠을 연상시키기도 했지만,

라우흐 바이젠처럼 훈연 맛과 바이젠효모가 뚜렷한 차이를 드러내기보단,

 위스키 맥아와 바이젠 효모의 맛이 함께 엮인듯한 맛이였습니다.

 

특히 페놀(Phenol)이라 불리는 약품스러운 맛이 공통분모로

한데 어우러져 맥주안에서 가장 우세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었죠.

이외에는 바나나, 빵 등의 달고 고소함과 훈연 맛도 존재했습니다.

 

컨셉자체는 나쁘지않고 오히려 호기심을 자극하는 맥주였지만..

다만 문제는 잘 만들었지만 과한 탄산감으로 인해서

약화된 점성과 질감/무게감 등이 아쉬웠던 맥주였습니다.

맛은 나름 진지한데 질감/무게감이 방정맞은 느낌이었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