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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Hannen Alt (한넨 알트) - 4.8%

by 살찐돼지 2010. 7. 18.


작년 7월 17~18 일, 저는 독일의 쾰른과 뒤셀도르프에서
생애 첫 맥주여행을 하고있던 중이었습니다.

얼마 전, 여행당시의 사진들을 살펴보면서
그 당시 마셨던 쾰른의 맥주 쾰슈(Kölsch)와
뒤셀도르프의 알트비어(Altbier)를 다시 기억하게 되었는데,
 그 다음날 제가 찾는 맥주샵에 알트비어가 하나 입고 되었길래
구매하게 된 한넨(Hannen)알트 입니다. 

  흔히 알트비어는 독일의 뒤셀도르프(Düsseldorf)에서 만들어지는
맥주로 알려져 있는데, 뒤셀도르프에서 탄생하고 발전한 것은 사실이나
그곳 뿐만 아니라, 주변지역인 하노버(Hannover)나
묀헨글라드바흐(Mönchengladbach)에서도 생산된다고 합니다.


분데스리가에 관심이 있으시면 알만한 도시..
70~80년대 바이에른 뮌헨과 호각을이룬 
보루시아 MG로 유명한 묀헨글라드바흐.

한넨알트는 바로 그 묀헨글라드바흐에서 1725년부터 지금까지
오로지 알트비어만을 생산하여오는 알트전문 브루어리로,
뒤셀도르프 출신의 알트는 아니지만..

독일내에서 알트비어 생산량이 5번째로 많은
인기있는 알트비어라고 합니다.
( 참고: 1위 디벨스 , 2위 프랑켄하임, 3위 슈뢰써 )

흥미로운것은 제가 바로 어제 영국의 올드에일(Old Ale)을 마셨는데,
오늘 마시게 될 독일의 알트비어(Altbier)는 올드에일과
사촌지간이나 다름없는 맥주입니다.

독어의 Alt = 영어의 Old 이며, 둘 다 상면발효의 맥주에다가,
오랜 전통의 양조방식을 따르고 있다는 점에서 붙여진 이름이고,
 검붉은색을 발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독일의 알트비어들은 신기하게도 약속이나 한듯이
알콜도수가 4.8 ~ 4.9 % 인 제품들이 많아,
어제마신 9.0% 의 'Yorkshire Stingo' 와 직접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는것이 사실이나..

알트비어(獨)와 올드에일(英)을 모두 마셔본 뒤,
어느것이 더 본인과 잘 맞는지 가늠해보는것도
맥주여행 하는 재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전 두 종류다 마음에 드네요 ~ 


묀헨글라드바흐 출신의 한넨알트는
어두운 붉은색상을 띄고 있는 맥주로,
알트라는 이름이 어울리게
부드러움과 약간의 묵직함을 갖춘 맥주였습니다.

초반의 약간의 과일과 같은 맛과 향이 느껴지다가
점점 후반으로 갈 수록 크래커같은 고소함과
약간의 쓴맛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1년만에 마시는 알트비어라 다른 알트비어들의 맛이
기억이 나지 않지만.. 1년전의 글을 되짚어보면서 기억을 더듬으면,
한넨알트는 다른 알트비어에비해 과일 같은 맛은 적었지만,
 대신 좀 더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알트비어들을 복습해보고 싶으나 쉽지가 않군요... 

아주 무거운수준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진지하고
진득함을 갖추고 있는 알트비어이기에,
맥주에 있어서 고전적이고 특별한 것을 찾는 사람들은
알트비어가 제격일거라 생각이 듭니다.

반면, 깨끗하고 가볍고 산뜻한 느낌의 맥주를 즐기신다면
이웃동네 쾰른의 쾰슈(Kölsch)를 찾으시면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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