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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Hasseröder Fürstenbräu Granat (하써뢰더 퓌어스텐브로이 그라낫) - 5.8%

by 살찐돼지 2013. 2. 23.

 

독일의 필스너들 가운데서 전국구 맥주라 불리는

왠만한 제품들은 국내에 소개된 상태이지만..

 

아직은 한국에 진출하지 않은 브랜드가 하나 있는데

오늘의 하써뢰더(Hasseröder)가 여기에 해당되는 맥주죠.

 

Wernigeroder 라는 독일 작센주의 작은 도시에

1872년 건립되었으며, 현재는 세계에서 가장 큰 맥주그룹인

'안호이저부시-인베브' 에 소속되어있는 양조장입니다.

 

하써뢰더(Hasseröder)가 생산하는 맥주 목록을 보면

필스너, 엑스포트, 라들러, 슈바르츠비어, 복(Bock)에

콜라를 섞은 비어믹스(Biermix), 그리고 그라낫(Granat)이 있네요.

 

- 블로그에 소개된 하서뢰더(Hasseröder)의 맥주 -

Hasseröder Premium Pils (하써뢰더) - 4.9% - 2009.07.09

 

 

Hasseröder Fürstenbräu Granat 은 하써뢰더 양조장 출범

1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맥주입니다.

 

역사에 따르면 1899년, 양조장이 위치한 Wernigeroder 지역의

제후와 그의 손님들에게 제공할 목적으로 하써뢰더가 맥주를 생산했는데,

오늘의 Granat 이 그 당시 만들어진 맥주를 부활시킨 것이라 합니다.

 

Granat 은 독일어로 garnet 이라는 영어단어에 상응하는 의미로서

우리말로는 심홍색을 띄는 석류석으로 해석됩니다.

 

체코와 독일지역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맥주 관련 수식어로서

금빛 라거와 흑색 라거의 중간에 놓인 붉은 라거종류에

그라낫(Granat)이라는 표현이 덧붙여집니다.

 

공인된 맥주스타일에서는 비엔나라거(Vienna Lager)나

메르첸/옥토버페스트 비어쪽에 그라낫이 가깝다고 볼 수 있지요.

 

 

색상하나만큼은 참 영롱한 붉은 보석을 보는것 마냥

맑은 석류색이나 붉은 루비 색상을 띄고있었습니다.

 

향은 살짝 달게 올라오는 카라멜과 같은 단 내음과

상큼한 붉은 과일류의 향기와 약간의 Spicy 함이 감지됩니다.

 

탄산량은 예상보다는 적은 편이었으며 따끔거리게 하는

자극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따라서 마시는 사람이

맥주의 질감을 더 깊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는데,

 

조금 끈적하고 질긴(Oily) 느낌을 선사하고 있기는하지만

무게감 자체는 가벼움으로 무장되었는지라..

깊고 진하게 맥주를 음미하려는 찰나에 끝나버립니다.

 

맛은 소량의 스모키함이 도사리고 있는 가운데,

중점적인 맛은 토스트나 카라멜으로 대표되는 맥아적인 맛으로

맥주 자체가 단 맛에 초점이 맞추어져있는 것은 전혀아니나,

은근한 단 맛과 고소함, 그리고 약간의 느끼함도 전해집니다.

 

홉의 쓴 맛은 전후반에 걸쳐 크게 드러나지는 않았으며,

맛 또한 맥아에 보조를 맞추어주는 수준밖에 안 될뿐,

딱히 맥아에 버금갈 정도로 눈에 띄는 맛은 없었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뭔가 기름진 맥주를 마신 것 같은데,

기름지다는게 부정적인 견해라기보다는.. 이런 맥주들도

가끔씩 마셔보는 것도 별미로서 나쁘지 않을거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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