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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중국

Hatepi Heart (하트 초간) - 4.0%

by 살찐돼지 2012. 2. 6.

 

'하트 초간' 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수입되는
중국 동북방의 도시 하얼빈 출신의 이 맥주는,
그 도시의 대표 맥주 양조장 '하얼빈' 양조장 출신입니다.

'하얼빈' 양조장에서는 오리지날 하얼빈 이외에도
Hapi, Hatepi 라는 명칭의 브랜드로도
여러종류의 맥주들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Harbin, Hapi, Hatepi 등의 이름들이 외국인들에게는
모두들 비슷비슷하게 보여서 같은 맥주라고 오해하지만,
실제로는 각기 다른 브랜드라고 합니다.

'부산 맥주, 부선 맥주, 보산 맥주' 같은 걸까요? 

- 하얼빈(Harbin) 양조장의 다른 맥주 -
Harbin Beer (하얼빈 맥주) - 3.6% - 2009.11.10


명칭이 조금씩 다르다고는 하지만.. 같은 지붕아래의
Harbin, Hapi, Hatepi 등의 맥주 자체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이것들은 중국 내 메이저급 양조장 출신의 맥주들 답게
모두들 연하고 가벼운 라이트 라거(Light Lager)들이죠.

하얼빈이라면 지역 특성상 추운지방이기에
윈터 워머(Winter Warmer)역할을 할 만한
高 도수 맥주나 묵직한 맥주가 있을 법도 하지만..

Ratebeer.com 에 등록되어 있는 하얼빈 양조장의
맥주들 가운데선 5.0% 의 도수를 넘는 제품이 없고, 

다크 라거, 엠버 라거, 밀 맥주 각각 하나씩을 제외한
17 종류중의 14가지가 전부 페일 or 라이트 라거입니다.
 
단지 Harbin 맥주 양조장에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닌..
많은 중국의 양조장들이 이런 형태를 띄고 있던데,

어떻게 페일 & 라이트 라거라는 다변화가 힘든 스타일로 
맥주 가짓수를 저렇게까지 늘리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향에서는 레몬과 비슷한 과일 향이 약하게 드러났으며,
색상만큼은 정말 이상적인 황금빛 라거의 색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던 Hatepi Heart 였습니다.

거품은 라거치고는 꽤나 잘 일어나면서
또 쉽사리 사라지지는 않았으며,

적당한 탄산감과 가벼운 무게감이 있어
상쾌하게 마시기에는 더 할 나위 없더군요.

입에 가져다가 맛을 느끼면.. 초반에 조금 감지되는
레몬과 같았던 맛이 아주 희미하게 포착될 뿐..

그 이후로는 표현하고 싶어도 맛의 부재로 표현할 수 없는
매우 심심하고 맹물같게도 느껴진 맛이 있었습니다.

아사히 수퍼 드라이(Dry)와 같이 잡 맛이 적다고 여기고 싶어도
너무나 맛의 특징이 없던.. 마치 미국식 라이트 라거를 마신 것 같은..

맛에서 자기 개성만 갖추었으면 색상, 질감에선
아쉬울 것이 없었던 하얼빈 하트 초간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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