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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Helios Tripelbock (헬리오스 트리펠복) - 9.5%

by 살찐돼지 2013. 12. 13.

 

 

헬리오스 트리펠복(Helios Tripelbock)은 독일 쾰른에 위치한

브라우스텔레(Braustelle) 양조장에서 만든 맥주입니다.

 

브라우스텔레(Braustelle)는 레스토랑 겸 브로이하우스로서

독일의 이미 수많은 브로이하우스들이 운영되는 상황이지만,

브라우스텔레는 정체된 독일의 맥주상황에 활력을 불어넣는

크래프트(Craft)맥주의 선두주자라고 칭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리뷰했었던 다크 고제(Dark Gose)의 MOM

멸종 맥우니 리히텐하이너를 복원한 '프라이가이스트' ,

미국식 크래프트 맥주에 푹 빠진 프릿츠(Fritz) 등이

 

브라우스텔레(Braustelle)와 계약을 맺고 그곳의

장비를 이용하여 맥주를 만들어내고 있죠.

독일 크래프트 맥주의 젖줄이 브라우스텔레입니다. 

 

 

독일 복(Bock)의 체계를 살펴보면 가장 기본적인 복(Bock),

일반 복의 강화버전인 도펠복(Doppelbock)이 있습니다.

1단: 복(Bock), 2단: 도펠복(Doppelbock)으로 여기서 도펠은

영어로는 더블(Double)에 해당하는 독일어입니다.

 

그렇다면 3단은 트리펠복(Tripelbock)일거란 예상을 갖게 하지만..

정식적인 독일 복(Bock)의 분류에는 트리펠복이라는 용어는 없습니다.

 

벨기에는 두벨(Dubbel), 트리펠(Tripel), 쿼드루펠(Quad)로 나아가는 반면

독일은 복(Bock)-도펠복(Doppelbock) 다음은 아이스복(Icebock)이 옵니다.

일반적인 복(6-7%), 도펠복(7-8%), 아이스복은(8-12%)정도의 도수를 지닙니다.

 

아이스복(Icebock)은 단순히 도펠복의 강화판이라고 생각도 가능하나

아이스복(Icebock)을 만들기위해서는 특별한 공정이 필요로 되기에,

 

얼음을 걷어내지 않고 맥아량을 추가하여 도펠복을 향상시킨 제품이라면

실제로는 없는 용어인 트리펠복(Tripelbock)의 의미는 통하겠네요.

 

 

매우 탁하며, 색상은 오히려 도펠복(Doppelbock)들보다는

밝은 축에 속하는 깊은 구리색-호박색에 걸쳐있습니다.

거품은 평범한 수준으로 형성되며 유지력은 나쁘지 않네요.

 

알코올 냄새, 홉(Hop)의 풀때기(Grass)같은 거친 향이

맥주가 상당한 홉의 씁쓸함을 갖추었을거란 예상을 가능케하며,

쩔은 카라멜 냄새와 너무 익은듯한 오렌지스런 과일 향도 납니다.

 

탄산감은 어느정도는 분포했지만 청량감과는 거리가 멀고,

진득하고 크리미한 질감이 알콜 도수에 걸맞게 나타났으며

 가라앉은 묵직함으로 왠만한 사람은 엄두도 못낼 속성입니다.

 

가장 먼저 감지되는 맛은 오렌지나-감귤 시럽이 삽입된

카라멜이나 초컬릿을 장시간 그을리면 생성될만한 맛으로

살짝 스모키한 가운데 맥아적인 성향이 강해 매우 달군요.

 

그 와중에 알코올의 맛은 또 얌전히 있지 못하고

'나 9.5%의 맥주야!' 라고 자기소개라도 하듯 드러났으며,

알코올때문에 속이 뜨거워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홉은 나름대로 맥아에 보조를 맞춘다고 많이 투입했을테니

후반부에서는 씁슬하고 거친 쓴 맛이 잔잔하게 남습니다.

 

셀거라 짐작한 만큼.. 역시나 강한 기운이 들어있던 맥주로

맛 자체는 복잡하거나 융화됨없이 우직하게 출현할 맛들만

하나하나씩 등장해서 은근히 부담되던 특징의 맥주였습니다.

그냥 과하다는 느낌만이 들던 맥주로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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