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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Ichtegem's Grand Cru (이히테겜 그랑 크뤼) - 6.5%

by 살찐돼지 2021. 11. 30.

 

Strubbe 양조장은 벨기에 북부인 플랜더스 지역에서도

프랑스 국경과 가까운 서플랜더스 지역에 출신이며,

Ichtegem 이라는 작은 마을에 소재하였습니다.

 

플랜더스에서도 Sour 맥주들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벨기에 Roeselare 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곳이며,

 

Roeselare 출신 로덴바흐(Rodenbach) 등과 마찬가지로

Strubbe 양조장에서도 플랜더스식 Sour 에일을 다룹니다.

 

 

Strubbe 양조장은 1831년 농부겸 맥주 양조사인

Carolus Strubbe 가 설립하였고, 여섯 세대에

걸쳐서 Strubbe 가문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양조장에서 다루는 맥주 스타일은 광범위한데,

전통적인 벨기에식 수도원 타입 에일도 있으며

독일식 대중적인 라거 맥주들도 취급합니다.

 

매니아들에게 있어 양조장을 대표하는 맥주라면

오늘 시음하는 Ichtegem's Grand Cru 가 되며,

 

24개월간 오크통에서 숙성된 Old Sour Ale 이

만들어지지 얼마 되지 않아 단 맛이 남아있는

Young Beer 와 블랜딩되어 완성된 제품으로,

플랜더스 전통 Sour 맥주 Flanders Red 타입입니다. 

 

스타일상 '로덴바흐 그랑 크뤼''듀체스' ,

'자코뱅' , '몽스 카페' 등과 같은 계통입니다.

 

 

플랜더스 레드라는 스타일 명칭처럼 붉은 색을 띕니다.

 

향에서는 약간의 발사믹 식초나 과일 중에 체리, 커런트,

그것 맛들이 조화된 풍선껌 같기도 한 달콤한 향이 있고,

약간의 나무 내음과 은근한 카라멜 단 내도 답니다.

 

탄산감은 많지 않은 편이며 탄산에서 특별함을 보이진 않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 수준으로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습니다.

 

약간의 맥아류 단 맛은 있는데 카라멜, 붉은 과일 주스 같으며

초반에 단 맛이 있지만 중반 이후로는 사그라드는 양상입니다.

 

이후 날카롭지 않은 신 맛은 약간의 식초와 같은 산미를 주며,

뒤이어 향에서도 언급한 레드 커런트나 체리, 석류 등등이 옵니다.

 

쓴 맛과는 관련 없는 맥주지만 후반부에 은근하게 남는 맛은

약간의 나무 맛 + 살짝 고소한 토스트 같은 맛이 있었으며,

 

신 맛이 지나간 후에 나타나기에 맛에 다양함으로 다가옵니다.

개인적으로는 끝에 나오는 이 대목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산미가 상당히 강한 직선적인 플랜더스 레드라고 할 수 있는

'자코뱅' 과는 가장 대조적인 플랜더스 레드라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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