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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Irseer Kloster-Urtrunk (이르제어 클로스터 우어트룽크) - 5.6%

by 살찐돼지 2013. 6. 9.

 

이르제어 클로스터 우어트룽크(Irseer Kloster-Urtrunk)는

켈러비어(Kellerbier)/츠비켈(Zwickel) 스타일의 맥주로서

 

독일 남부인 바이에른주 아우구스부르크의 남쪽,

주도인 뮌헨에서 서쪽으로 떨어진 Irsee 라는 마을에 위치한

Irseer Klosterbräu 라는 곳에서 만들어진 맥주입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맥주들의 종류는 독일식 스타일들로

기본적인 필스너, 바이스비어, 둔켈이라는 삼총사에

복(Bock)과 우어트룽크(Urtrunk) 등도 양조되어집니다.

 

Klosterbräu 라는 정식 명칭에서 확인 할 수 있듯이

오늘 소개하는 양조장의 맥주 양조 전통은 중세시절부터

유럽맥주의 근간이 되어주었던 수도원(Kloster)에서 비롯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수도원에서 수도승이 직접 맥주를 양조하는

광경은 벨기에의 트라피스트(Trappist)를 제외하고는

왠만해서는 찾아 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만..

 

여전히 많은 세속적 양조장들이 수도원과 스스로를 지속적으로 연관시키는 까닭은

수도원이 풍기는 이미지가 맥주의 마케팅적인 측면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겠죠. 

 

중세시절부터 수도승들이 만들던 전통을 본 받아 만들어낸 맥주의 결과물이

현대식 맥주인 필스너(Pilsner)라면 앞뒤가 맞지 않는 느낌이 드는건 사실이나..

워낙 독일에서는 비일비재하게 발견되는 현상인지라 이젠 무덤덤하네요.

 

 

부유물이 눈에 보일정도로 탁하며 구리-오렌지 색상으로서

거품의 생성력은 나쁘지 않은 가운데 유지력도 상급입니다.

 

홉에서 기인한 듯한 레몬을 연상시키는 새콤한 향과 함께

약간의 풀과 같은, 허브와 흡사한 아로마도 풍겼습니다.

이와 같은 형태의 향은 찌르는 느낌보다는 차분하게 감지됩니다.

 

더불어 약간의 빵이나 카라멜스러운 고소한 단 내도 포착되며,

비누거품이나 광천수 등등을 연상시키는 특이한 향도 있네요.

 

탄산감은 예상보다는 많은 양이 포화되었지만 지나치진 않고,

특별히 질감이나 무게감에서는 강한 맥아적 성질(Malty)에 의한

묵직하고 끈적이며 진득하다는 느낌은 찾기 어려웠으며,

담백하고 순하게 즐길 수 있었던 맥주였다고 사려되었습니다.

 

맥아적인 맛이 전반적으로 강하지는 않았던 맥주였지만,

그래도 꿀이나 밝은 색의 시럽/맥즙 등의 단 맛이

이따금씩 느껴지기는 했고, 빵/곡물 등의 고소함도 있습니다.

 

홉은 향에서 만큼의 퍼포먼스를 맛에서 보여주진 못했던데,

그 까닭은 특별히 특징적인 효모의 맛을 보유하진 않았지만..

이상하게도 그냥 순하고 부드러운 거품을 머금은 듯한 기운이

홉의 맛을 순화시켜 날카롭고 신랄한 홉의 맛이 드러나지 않더군요.

 

그래서인지 맛 보다는 느낌으로 마시는 맥주라는..

정말 설명하기 애매한 특징을 가졌던 맥주로서

개인적 취향에 적합성을 떠나, 참 미묘하다는 생각만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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