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별 맥주들/독일

König Ludwig Dunkel (쾨니히 루트비히 둔켈) - 5.1%

by 살찐돼지 2009. 6. 28.


쾨니히 루트비히 둔켈은 한국어로는 루트비히왕 맥주입니다.
바이에른의 마지막 왕이었으며
노이슈반슈타인성을 건축한 왕으로도 유명한
루트비히 2세를 기리기 위한 맥주입니다.
역시 쾨니히 루트비히 또한 바이에른출신 맥주입니다.


저도 독일에 오기 전까지 흑맥주 하면 떠오르는게
기네스와 스타우트였습니다.
그래서 막연히 둔켈(다크)라거도 같은 맥락이겠거니 생각했지만
제조공정부터가 아예 다른 맥주라는 것을
마이젤바이스공장 견학을 통해 알게 되었죠.

기네스와 스타우트는 영국,아일랜드식 맥주로 흔히 에일맥주라고 표현합니다.
이것들은 상면발효맥주라 거품이 많고 진한면이 있죠.
독일에서는 밀맥주인 바이스비어가 상면발효맥주에 속합니다.
하지만 둔켈라거는 보리맥주로
대체로 하면발효하는 맥주입니다.
검은색이 나는 말츠(몰트)를 써서
색깔은 비슷할지 몰라도
맛이나 느낌은 확연히 다른걸 느낄 수 있을겁니다.


마시기전 코로 냄새를 맡으면 다양한 향을 느끼게 됩니다.
아로마 호프를 써서 그런지 둔켈라거 특유의 약간 탄듯한 냄새와 함께
달콤한 초컬릿의 향도 납니다. 맛은 약간 쓰군요.
하지만 필스의 쓴맛과는 확연히 다른 쓴맛입니다.
일반적으로 둔켈라거는 보통라거에 비해 풍부하고 고소한맛을 자랑하지만
루트비히 둔켈라거는 쓰면서 단순하지 않은 맛을 입안에 남게해주는 군요.
처음 코를 자극하는 향긋한 초컬릿향 뒤에 마시면 72%카카오초컬릿을 먹은것 같은 쓴맛,
목넘김 후 입안에 살며시 찾아오는 은은한 맛까지
루트비히 둔켈라거는 한가지 맛으로 정의내리기 힘든 오묘한 맛을 지닌 맥주인 것 같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