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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Karl Strauss Aurora Hoppyalis IPA (칼 스트라우스 오로라 호피엘리스) - 7.0%

by 살찐돼지 2016. 7. 13.


샌 디에고(San Diego)는 미국 서남부에 위치한 도시로

멕시코 국경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저는 사실 가본 적이 없지만 방문해 본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날씨가 따뜻하고 좋은 곳이라,


북쪽에 위치한 우중충한 미국 도시들과는 다르게

가볍고 산뜻한 톤의 맥주들이 잘 어울린다 합니다.


샌 디에고에는 유수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들이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시키고 있으며,

깔끔하고 산뜻한 IPA 들도 많이 나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칼 스트라우스(Karl Strauss)의 맥주들 -

Karl Strauss Red Trolley Ale (칼 스트라우스 레드 트롤리 에일) - 5.8% - 2015.10.27



오늘 시음하는 Aurora Hoppyalis IPA 는 샌 디에고의

Karl Strauss 양조장에서 만들어낸 IPA 스타일 맥주입니다.


국내에 Karl Strauss 의 IPA 는 Tower 10 IPA 가

먼저 소개되었고 Aurora Hoppyalis IPA 는 비교적 최근으로,


한 양조장에서 IPA 를 연중 생산으로 두 가지나 갖춘것은

밸러스트 포인트의 빅아이/스컬핀의 사례만 보더라도

IPA 가 상징적으로 인기있는 미국에서는 낯설진 않습니다.


홉(Hop)이 강조된 IPA 인 만큼 어떤 홉을 썼는지에

같은 IPA 스타일이라도 맛의 차이가 생기게 되는데,


Tower 10 은 캐스케이드나 치눅, 센테니얼 등의

10~20년전에 친숙하게 사용되던 인기 홉들을,


Aurora Hoppyalis IPA 는 아마릴로나 시트라

모자이크 등을 사용한 요즘 트렌드의 홉들로

맛을 낸 인디아 페일 에일(IPA) 입니다.



맑은 편은 아니고 색상은 주황빛 금색입니다.


향은 예상한대로 후르크 칵테일과 유사한

새콤, 상큼한 과일 향으로 복숭아, 구아바,

패션 푸르츠 등등의 향이 가득했습니다.

살짝 단 내 같은 것들도 느껴졌습니다.


탄산 입자는 고운 편으로 적당한 분포며,

입에 닿는 느낌은 생각보다 진득하고

부드러우며 무게감이 있었습니다.


Tower 10 IPA 가 West Coast IPA 라

깔끔한 바탕을 보유한 제품이기 때문에,

대비를 주기 위해 Aurora Hoppyalis 는

무게감과 질감 부분에 힘을 준 듯 합니다.

미디움 바디(Medium Body)에 해당합니다.


 상승한 무게감과 질감에 어울릴만한

맥아적인 단 맛도 적당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콘 시럽이라던가 곡류 당의 단 맛이 있으면서

홉에서 나온 새콤한 과일 맛들이 그 위로 나옵니다.


모자익, 시트라, 아마릴로 등의 홉 맛들은

보통 단 맛이 적고 산뜻한 바탕에 나오는건

많이 봤어도 단 느낌과 함께 하는건 드문데,


Aurora Hoppyalis IPA 가 바로 그런 경우로

밸런스 측면은 좋지만 홉 맛이 뭉개지는 느낌도 있네요.


뒤에 남는 홉의 씁쓸한 맛은 있는 편이라

후반부에서 맹하거나 심심하진 않았습니다.


이색적인 조합의 면모가 인상깊었던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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