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별 맥주들/미국

Karl Strauss Red Trolley Ale (칼 스트라우스 레드 트롤리 에일) - 5.8%

by 살찐돼지 2015. 10. 27.


레드 트롤리(Red Trolley)는 미국 샌 디에고(San Diego)에 소재한

칼 스트라우스(Karl Strauss) 양조장에서 나온 맥주입니다.


본래 칼 스트라우스의 첫 명절(Holiday)기념 맥주로

산타가 입은 붉은 산타복을 연상하며 계절상품으로 나왔으나,


상시 제품으로 전환된 것을 보았을 때 많은 양조장들이 그렇듯,

사람들에게 반응이 좋았기 때문에 상시 맥주가 되었을 겁니다.


레드 트롤리(Red Trolley)라는 이름에 걸맞게

전면 라벨에는 붉은 색의 전차가 그려져 있습니다.



그냥 스쳐지나가며 Red Trolley 를 보았다면 요즘 우리나라에서

흔하디 흔해진 미국 크래프트 맥주가 또 하나 들어왔겠거니 하겠지만,


다른 맥주는 몰라도 Red Trolley 는 우리나라에서 매우 특수한 제품으로

스미딕스/킬케니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병 제품으로 마실 수 있는

아이리쉬 레드(Irish Red) 스타일에 속하는 맥주입니다.


혹자는 Irish Red 를 Irish Pale Ale 이라고도 부르기도 하는데,

영국이나 미국과는 달리 Irish Red 는 홉의 성향보다는

맥아적인 성향(Malty)에 집중한 스타일입니다.


다만 우리가 킬케니나 스미딕스를 마시면서 그렇게 못 느꼈던건

전형적인 대중화된 Irish Red + 질소 서빙+ 낮은 도수로 맥주의 힘,

특히 Malty Sweet 의 역할을 많이 빼버렸기 때문인데,


Red Trolley 는 알코올 도수도 5.8%에 이르러

기본적인 맥아의 힘이 받쳐줄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색상은 붉은색-홍색을 띄는게 확인됩니다.

거품의 양은 그리 많지 않고 지속도 그럭저럭입니다.


향에서는 카라멜과 견과가 적절히 혼합된 향에

약간의 비스킷이나 빵과 같은 향도 맡는게 가능합니다.

홉의 향기는 잘 모르겠고 전반적으로 맥아 단 내가 있네요.


탄산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미디움바디(Medium Body)의 중간수준 무게감과

입에 닿는 질감으로 차분하고 아늑함을 선사합니다.

특별히 무겁거나 부담스럽지는 않았던 맥주입니다.


약간의 달큰함이 존재하는데 이는 카라멜, 토피(Toffee)스럽고

단 맛이 함께 맞물려서 견과와 같은 고소함도 맛 볼수 있네요.

붉은 건과일류에서 나오는 단맛+조금의 상큼함도 감지됩니다.


스리슬쩍 드러나는 꽃과 같은 느낌도 포착되었으며,

홉의 씁쓸함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습니다.


요즘같은 계절에 잘 맞는 맥주라고 생각했으며

미지근보다 살짝 시원한 수준에서 마시는게 좋습니다.


맥아 단맛과 함께 고소함이 감도는 맥주를 좋아한다면

우리나라에서 드문 스타일의 레드 트롤리가 알맞을겁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