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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덴마크

Krenkerup Rauch Bier (크렌케럽 라우흐 비어) - 5.2%

by 살찐돼지 2016. 4. 12.


덴마크 크렌케럽(Krenkerup)에서 만든 Rauchbier 입니다.


덴마크에 소재하였지만 만드는 맥주가 독일식이기에

스페셜 맥주 형태로 밤베르크식 Rauchbier 도 만들었고


이는 2011년 유럽 맥주의 경연인 유로피언 비어 스타에서

그해 최고의 유럽 Smoked Beer 에 선정된 경력도 있습니다.


국내에는 현재 정식 수입되지 않는 제품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크렌케럽(Krenkerup) 양조장의 맥주들 -

Krenkerup Classic (크렌케럽 클래식) - 4.8% - 2015.10.29

Krenkerup Doppel Bock (크렌케럽 도펠 복) - 8.3% - 2015.12.16



아무래도 Smoked Beer, 즉 훈연 맥아를 쓴 맥주들은

맛 자체가 그리 녹록치 않고 대중적인 않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몇몇이 들어왔다가 철수하는 사태도 발생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제품은 밤베르크식 정통을 따르지만

생각보다 훈연 맥아는 여러 스타일과 결합됩니다.


이를 테면 엇비슷한 스모키함을 가진 검은 맥주들

스타우트나 포터 등엣 훈연 맥아가 자주 사용되며,

개체수는 많지 않지만 밝은 색의 맥주들에도 적용됩니다.


훈연 맥주는 그 풍미 때문에 어두운 색과 합치되지만

사실 훈연 맥아만 사용했을 경우 밝은 색의 맥주가 나옵니다.


따라서 대중적인 훈연 맥주를 만들 수는 없을까?

알코올 도수 4~5 도에 색상은 밝은 금색을 띄며

탄산감 많고 청량하며 산뜻한데 훈연이 감도는...


훈연이 과한게 아닌 살짝 지나가는 정도로만 등장한다면

대중적인 소비가 가능한 Smoked Beer 가 가능할지 상상해봅니다.



맑고 영롱한 호박색을 띕니다. 말끔해 보이는 외관입니다.


참나무에 훈연시킨 고기의 향이 가득합니다.

어렴풋하게 느낄 수 있는게 아니라 강렬하네요.


카라멜이나 시럽 등의 단 내는 없는 편이며,

조금의 나무나 허브류의 향이 있긴합니다만

사실상 훈연 향에 정복된 맥주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탄산기가 있는 편으로 약간의 청량함이 듭니다.

입에 닿는 느낌은 그리 무겁고 질지 않습니다.

비교하자면 필스너(Pils)에 가까울 정도로

질감이 얇고 무게감이 가벼워 마시기가 쉽네요.


얇고 가벼운 질감/무게감에 어울리는 맛을 가졌는데,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은 없어 개운하게 진행됩니다.


향에서 각인되던 훈연(Rauch) 풍미는 맛에서

다소 경감된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약간 더 나무나 흙, 찻 잎과 같은 느낌이

훈연 햄이나 베이컨 등과 버무려진 양상입니다.


극단의 탄 맛이나 쓴 맛과는 거리가 먼 맥주였고

용량이 많은 편(500ml)이라 자꾸 마시다 보면

훈연 맥주는 금방 질릴 가능성도 있다 보는데,


개운한 바탕에 Rauch 풍미가 지나치지 않아서

Rauchbier 보다는 살짝 스모키한 라거를 마신것 같네요.


Full Power 의 강렬한 맛을 뿜어내는 맥주는 아니지만

매니아적인 시각에서는 자주 마실법한 Rauchbier 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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