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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스페인

La Bella Lola (라 벨라 로라) - 4.0%

by 살찐돼지 2019. 4. 3.

 

'바르셀로나 비어 컴퍼니' 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입니다.

 

그들이 말하길 자신들의 맥주들 중에서

가장 아름다움 제품이 La Bella Lola 로

 

아름다운 Lola 인데 여성의 이름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그들이 작성한 맥주에 관련한 설명을 보면

이 맥주를 여성으로 지칭하고 있습니다.

 

'그녀(맥주)는 건강한 음식을 좋아해' 이런 식이죠.

 

- 블로그에 리뷰된 바르셀로나 비어 컴퍼니의 맥주 -

Cerdos Voladores (세르도스 볼라도레스) - 6.0% - 2017.09.24

 

맥주 스타일은 지중해식 골든 에일이라 하는데,

도수 4.0% 의 골든 에일 특성상 가장 쉽게 마실 수 있는

에일을 지향하며 라거 위주의 시음자에게도 알맞습니다.

 

홉은 독일 홉인 매그넘과 할러타우 미텔프뤼와 함께

크래프트 맥주계의 스타 홉인 시트라(Citra)를 섞었고

맥아는 영국의 마리스 오터와 밀맥아, 카라필스 등이네요.

 

아름다운 맥주를 만든다고해서 꽃이나 과일 등으로

굳이 치장하지 않고 꽤나 기본적인 맥주를 만든 것 같네요.

 

확실히 눈에 띄는건 꽃병 모양의 병이라 할 수 있겠네요.

맥주 자체로는 쉽고 무난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병 바닥에 가라앉은 효모를 거르고 따른다면

나름 맑고 밝은 금색의 자태를 볼 수 있습니다.

 

살짝 밀과 같은 고소한 곡물향이 나면서

강하진 않지만 향긋하게 슬쩍 퍼지는

시트라 홉의 상큼한 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홉의 향을 강하게 하는 것은 많이 봤지만

힘을 빼고 만들면서도, 적당히 향이 나는 것도

상당한 기술을 요하는데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탄산감은 지중해 해변에서 마시면 어울릴 만큼

청량함을 어느정도 갖추었다고 보았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페일 라거류와 흡사할 정도로

가볍고 산뜻하면서 연하고 마시기 편하게 조직됩니다.

 

질척이고 끈적한 단 맛과는 매우 거리가 먼 맥주였고,

홉의 쓴 맛 같은 경우도 이 맥주에 초대되진 않았습니다.

 

약간의 풀과, 허브, 감귤, 패션 푸르츠 맛 등이

수줍게 나타나는 것이 La Bella Lola 의 포인트이며,

다른 맛으로는 수수한 정도의 곡물 맛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자극적임과는 관련이 없는 맥주였고

뒷 맛은 깔끔하게 정리되어 시음성을 높였습니다.

 

'간을 약하게 함' 의 미학을 보여준 맥주 같았고

큰 기대 안 했는데 상당한 퀄리티를 보여준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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