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나이스 쇼페(N'Ice Chouffe)' 를 통해 소개한 적 있는,
벨기에의 에일양조장 d'Achouffe 은 친숙한 흰수염을 기른
난장이 캐릭터가 인상적인 양조장입니다.
나이스 쇼페는 d'Achouffe 의 겨울용 특별맥주였지만,
오늘 소개할 '라 쇼페(La Chouffe)' 는 양조장을 지탱하는
그들의 대표맥주이자 처음을 함께한 맥주이죠.
- d'Achouffe 양조장의 다른 에일 -
N'Ice Chouffe (나이스 쇼페) - 10.0% - 2010.12.18
'd'Achouffe 홈페이지' 를 클릭하면 나오는 그들의 맥주는
총 6가지지만, 빅 쇼페(Big Chouffe)는 라 쇼페의 대용량버전이라,
사실상 5개의 맥주를 양조장에선 만들고 있습니다.
벨기에식 블론드에일인 '라 쇼페(La Chouffe)' 는
쇼페라는 이름앞에 단순하게 '라(La)' 만이 붙여졌는데,
이는 프랑스어로 맥주가 여성명사이기 때문에
여성관사인 La 가 그냥 이름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사이에서는, 그들의 공식맥주인 '라 쇼페' 에
여성관사가 붙여진 이유로 예상하기를,
흰수염의 작은 난장이가 사실은 여자였기 때문일거라는데,
d'Achouffe 측에서는 그런 추측을 부정했습니다.
난장이는 완전히 남자라고 합니다. 다행이네요..
'라 쇼페(La Chouffe)' 를 마시는건 이번이 여섯번째인데,
언제나 그렇듯 강한 코리엔더(고수)의 향이 인상적인 맥주입니다.
거품을 살려주는 튤립잔에 따랏음에도, 많은 거품을 생성하지 않는것에서
특성화된 진한 거품을 지닌 맥주는 아니며, 8%의 알콜도수지만
알콜향이나 맛, 풍미가 묵직한 맥주는 아니었습니다. (제 기준에서..)
탄산 또한 큰 역할을 하지 못한 풍미에 있어서는 평범한 에일이지만,
맛에 있어서는 개성이 뚜렷한데, 우선 향에서 느껴지는 코리엔더의 향이
맛의 초반에서도 가감없이 전해졌으며, 그 향긋함이 사라진뒤에는
홉-타임(Hop-time)이 서서히 진행되어 고소함과 조금의 쓴맛을 볼 수 있죠.
코리엔더의 영향력으로 유명한 맥주는 벨기에 맥주 호가든(Hoegaarden)이 있는데,
평소에 화사함과 꽃같은 향긋함을 즐기는 분들은 '라 쇼페(La Chouffe)' 도 나쁘지 않으나,
'라 쇼페' 는 호가든에 비해 묵직하며, 도수도 약 4% 높고, 산뜻함이 적어서
맛은 괜찮지만 풍미때문에 호가든 취향보단, 듀벨 취향분들께 더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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