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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호주

La Sirène Farmhouse Red (라 시렌 팜하우스 레드) - 6.5%

by 살찐돼지 2020. 7. 22.

 

호주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La Sirène 의

팜하우스 레드(Farmhouse Red)를 시음합니다.

 

벨기에식 세종(Saison) 맥주에 영감을 얻은

팜하우스 에일로 오늘은 독특하게 붉게 만들었는데,

본래 벨기에에는 붉은 세종 맥주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맥아와 부재료 등으로 붉은 색을 내었다는데,

일단 맥아는 벨기에산 다섯 가지 맥주를 섞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라 시렌(La Sirène)의 맥주들 -

La Sirène Saison (라 시렌 세종) - 6.5% - 2018.07.22

La Sirène Cuvee de Bois (라 시렌 뀌베 드 브아) - 6.2% - 2019.07.10

 

호주 라 시렌 양조장 담장 안에서 서식하는

야생 박테리아를 이용하여 발효한 Wild Ale 이며,

프렌치 오크 통에 넣어 숙성하여 완성시켰습니다.

 

따라서 벨기에 원류 세종과는 사뭇 다르게

기본적으로 산미가 존재하는 팜하우스 에일이며,

 

유기농 히비스커스와 로즈 힙 등을 추가로 넣어

Red Farmhouse 에 어울릴 느낌을 불어넣었습니다.

 

여과를 거치지 않아 병 안의 미량의 효모가

지속적으로 병입 발효를 진행하는 제품인데,

벨기에Saison 과 Lambic 기법을 섞은 듯한 느낌이네요. 

 

 

색상은 탁한 붉은 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향에서는 패션 푸르츠, 자두 등의 과일 느낌과

약간의 발사믹 식초와 같은 냄새 또한 나왔고

장미와 같은 꽃 등도 어렴풋하게 등장했습니다.

 

탄산감은 많은 편이라 상당한 청량감을 주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 수준으로 청량한데 반해

어느정도의 부드럽고 진득한 감촉을 견지했습니다.

 

약간의 달작지근한 카라멜 성향의 풍미가 있으나

정말 그런 뉘앙스만 살짝 보일 뿐 짙게 달진 않았고,

 

식초나 레모네이드와 같은 산미가 뚜렷하게 나오고

히비스커스, 장미, 과일 잼 등의 달고 향긋함도 퍼집니다.

 

벨기에 붉은 사워 에일인 크릭이나 플랜더스 레드 쪽과는

첨가된 부재료 때문인지 조금 다른 양상으로 맛이 나옵니다.

 

떫거나 나무와 같은 오크와 같은 성향도 적었고,

홉의 쓴 맛이나 홉 고유의 맛 등도 찾아보긴 어렵습니다.

 

이후로는 깔끔하게 맥주 맛이 떨어지는 편이며

신 맛이 도드라지나 미간을 찡그릴정도로 강하진 않고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되는 편이라 마시는데 무리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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