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음할 맥주는 미국 멜빈(Melvin) 양조장의
타이거 스타일(Thaiger Style)이라는 IPA 입니다.
호랑이 피부를 가진 닌자 캐릭터가 그려졌기에
Tiger Style 인줄 알았지만 Thaiger Style 이며,
그러면 태국의 식재료가 포함된 IPA 인가 봤더니
특별히 추가되어 맥주에 맛을 낸 부재료는 없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멜빈(Melvin) 양조장의 맥주들 -
Melvin Hubert MPA (멜빈 휴버트 MPA) - 6.0% - 2018.01.14
Melvin Hop Shocker (멜빈 홉 샤커) - 8.0% - 2018.04.26
Melvin Your IPA (멜빈 유어 IPA) - 7.0% - 2018.09.15
Melvin Citradamus (멜빈 시트라다무스) - 9.5% - 2019.02.10
메인 캐릭터 때문에 강해보이는 맥주 이미지와 달리
실제 스타일은 세션(Session) IPA 에 들어갑니다.
일반 IPA 에서 느낄 수 있는 홉의 향과 맛은
그대로 느끼면서 도수가 7% 대의 IPA 제품보다 낮아져,
호랑이가 집중할 때 처럼 낮은 도수 덕분에 취하지 않고
충분히 홉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홉의 향을 살리기 위한 과정인 Dry Hopping 에는
Citra, Mosaic, Simcoe 라는 크래프트 맥주계의
인기 홉들이 투입된, 여러 반전컨셉을 가진 맥주입니다.
탁한 감이 있으면서 색상이 연한 호박색을 띄는게
카라멜 맥아에 대한 비중이 어느정도 있어 보였습니다.
향은 패션푸르츠, 감귤류가 있지만 솔이나 흙 느낌도 있고
카라멜 향과 함께 호박색 맥즙에서 나는 향도 존재합니다.
향이 아주 후르츠칵테일 같기보다는 단 내와 혼합되네요.
탄산은 많지 않은 편입니다. 무난하게 마시기 좋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움과 중간의 사이에 있고,
Session IPA 를 지향하기에 연하고 묽을 것 같았지만
예상보다는 조금 더 매끄러운 경향으로 나와줍니다.
카라멜이나 졸여진 시럽 같은 단 맛이 살짝 있으며,
식빵 테두리와 같은 고소한 면모도 보였습니다.
홉의 맛은 폭발적이진 않아도 그래도 IPA 답게
열대과일/시트러스로 설명할 수 있는 맛들이 있고,
약간의 농익은 과일 맛 조금에 솔, 풀 같은 맛도 납니다.
사용된 홉은 나름 트렌디한데 맥주 실제 풍미는
클래식한 IPA 들의 세션(Session)버전 같았습니다.
적당히 단 맛이 있으면서 음용성 좋은 IPA 를 원하면
멜빈의 타이거 스타일 IPA 가 알맞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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