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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Michelob Ultra (미첼롭 울트라) - 4.2%

by 살찐돼지 2011. 8. 31.

 

이번에 소개할 맥주는 미국출신의 미첼롭 울트라(Michelob Ultra)로
미국 대표맥주 버드와이저 社에서 생산되는 제품입니다.

1876년 아돌푸스 부시는 버드와이저를 미국에 소개했지만,
20년 후 미식가를 위한 프리미엄제품 컨셉으로 미첼롭을 출시했는데,

미첼롭(Michelob)은 체코의 유명 홉 산지인 Saaz 지역과 인접한
마을의 이름으로 체코어가 아닌 독일어표기를 따른 것입니다.

생맥주로 주로 서빙되던것으로 보이나.. 1960년대들어서 살균된
병제품이 출시되며 병과 캔으로 된 미첼롭으로 진화했으며,
 
1970년대 말, 미국에서 라이트 맥주가 대세가 되자
미첼롭 라이트(Michelob Light)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2000년대 초, 미국에서 30년전과 같이 저칼로리 다이어트맥주에대한 수요가 늘자,
 미첼롭 울트라(Michelob Ultra)라는 라인을 구축하게 되었는데,

오늘의 주인공인 '미첼롭 울트라 라이트 비어' 를 필두로,
앰버(Amber)비어와 3종류의 과일맛 라거맥주의 구성인데,
전부 95칼로리로 2011년 현재 미첼롭 울트라의 라인업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미첼롭 울트라' 의 맥주들은 어디까지나 다이어트 그룹이고,
오리지날 그룹은 울트라를 떼고 Michelob OOO 형식의 이름을 가졌습니다.

크래프트(Craft,工) 브루어리의 기운을 풍기는 오리지날 맥주들로는
독일식 바이첸, 메르첸, 복등을 비롯해서 영미식 페일 에일,
펌킨 에일, 포터등도 만들며 계절맥주들도 갖추고 있는데,

겨울맥주, 크리스마스 시즌맥주로 버본캐스크를 이용한
장기숙성 맥주들도 생산되어지고 있더군요.

라이트 비어인 '미첼롭 울트라' 는 버드와이저의
상업성이 철저하게 반영된 결과물이지만,

같은 이름을 가진 다른 형제는 그 성향이 완전 반대네요.
      


최근에 미국의 대표적 라이트맥주 '쿠어스 라이트' 를 마셔봤기에,
라이트 맥주들이 제품을 광고할때 항상 쓰는 문구인
'칼로리는 줄였으나 맛은 그대로' 를 누가 더 실천했는지 비교하려합니다.

Superior, Ultra 등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한 미첼롭의 맥주에선
아주 미세하게 홉의 향이 나기는 하지만 정말 잘 맡아야 알 수준이었고,

정말로 맑고 투명해서 뒷편 사물이 비칠정도인 밝은 녹색을 발했으며,
탄산은 일반적인 라거와 같은 수준에 정말 가볍고 깨끗한 질감이었습니다.

컵에 담긴 레모네이드를 전부 마셔버리고 난 뒤,
그 컵에 탄산수를 다시 부어서 마신다면 미첼롭 울트라의
맛과 매우 흡사할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판단하는데,

'쿠어스 라이트' 와의 대결은 무승부로,
누구 하나 특징적인 맛 없이 정말 건조하네요.

미첼롭 울트라 라인보다는 그냥 오리지날 라인의
맥주들을 제대로 마셔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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